만물의 본성은 과거에도 그랬고,
현재에도 그러하며,
앞으로도 그러할 테니,
미래에 존재하게 될 것들이 현재의 모습과 다르게 존재하기란 불가능하다.
소박한 삶, 가이우스무소니우스 루푸스 저
‘과거의 합이 현재의 나의 모습이다.’라는 말처럼 지금의 나는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내가 선택한 순간들과 시간이 모여 나를 만들었다.
또한 지금 내가 하는 선택들이 미래의 나를 만들어가고 있다.
12월, 이제 2025년을 조금씩 정리하며 마무리해야 하는 시간이다.
나에게 질문을 던져 본다.
만약 내가 2025년 1월로 다시 돌아간다면 올해 내가 했던 선택들과 똑같은 선택을 할 것인가?
나의 대답은 ‘YES.’이다.
내 선택이 항상 옳았던 것은 아니다. 만족한 결과를 얻지 못한 것도 있다.
그럼에도 나는 같은 선택을 할 것이다.
그 속에는 또 다른 내가 존재한다.
만족스러운 결과든 아니든, 그 안에서 나는 새로운 배움을 얻었고, 성장했으며, 때로는 아파했다.
이 세상에 그냥 이루어지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무소니우스는 이 사실을 2000년 전에 이미 알고 있었다.
『소박한 삶』에서 만난 그의 철학은 21세기를 사는 나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변하지 않는 진리이다.
무소니우스는 단순한 금욕적인 삶을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그는 본질을 묻는다.
“당신의 선택은 무엇을 남기는가?”
이 질문 앞에서 나는 나의 2025년을 돌아보았고, 같은 선택을 하겠다고 답할 수 있었다.
2026년 1월의 나는 또 어떤 선택을 할까.
분명한 것은 그 선택들이 2026년 12월에 만날 나를 만들 것이라는 사실이다.
무소니우스가 건넨 이 오래된 지혜는 내게 질문이자 다짐이 되었다.
나는 어떤 삶을 쌓고 싶은가?
얇지만 묵직한 이 책을 덮으며, 나는 여전히 답을 찾아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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