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에 대해서도 '잃었다'라고 말하지 마라. 대신 '돌아갔다'라고 말하라
나를 위해 살지 않으면 남을 위해 살게 된다. 에픽테토스
아무리 노력해도 내 것이 아닌 것은 가질 수 없다.
내 것이라면 나에게서 멀어졌다가도 다시 돌아온다.
하지만 그 순간을 기다리지 못하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하고 좌절한다.
우리는 가족, 관계까지도 ‘내 것’이라고 여긴다.
하지만 정말 내 것은 나의 선택과 태도뿐이다.
그 외의 것들에 집착할 때 괴로움이 시작된다.
내 것을 빼앗겼다는 생각 속에서 한동안 허우적거렸던 적이 있다.
교육회사에서 강사로 일을 하면서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전달받은 프로그램으로 수업을 진행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곳에서 배웠던 방법을 변형하여 새로운 수업을 만들었다.
시범적으로 아이들과 진행해보니 결과가 좋았다.
아이들의 반응도 좋았고 수업 내용도 풍부해졌다.
같이 일하는 대표에게 프로그램을 공유했고 그것은 공식 수업이 되었다.
콘텐츠 비를 지불하겠다고 언제나 떠들어대던 이야기는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그냥 어느 순간 그것은 ‘본인이 만든 프로그램’이 되어 있었다.
그때 나는 내 것을 빼앗겼고 잃어버렸다는 생각에 사로잡혔다.
속상하고 억울했다.
화도 났고 기회만 되면 대표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나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었다.
단지 나의 언어 수준과 기분만 엉망이 되어버렸다.
어떤 일에도 ‘잃었다’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는 에픽테토스의 말,
어쩌면 그것 역시 내 것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것은 잃은 것이 아니라 원래 자리로 돌아간 것일 수도 있다.
마음을 내려놓으니 오히려 편안해졌다.
이제는 안다.
진짜 내 것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좋은 수업을 만들어낼 수 있는 나의 능력이다.
그 누구도 가져갈 수 없는 나의 것.
#스토아철학 #나의것 #잃었다가아닌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