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가 배달음식으로 족발을 시켰다고 얼른 오라고 단체 톡에서 공지를 했기에 금요일을 한나의 집에서 보내기 위해서 보내기 위해서 나의 집에 가서 옷과 세면도구 등등을 챙겨서 한나의 집으로 가니, 연지랑 문 앞에서 만나서 같이 들어갔다.
“우리 왔어!”
나와 연지가 동시에 만나서 초인종을 눌렀다.
“뭐야- 그러고 있으니까 우리 학교 다닐 때 생각난다.”
우리는 빛나는 중학교 2학년에 만나서 친해졌다. 소녀와 가장 무서운 나이인 나이에 신기하게도 우리는 오랜 친구 같은 느낌이었기에 베스트프렌드가 되었다.
“그래? 딱 15년 전 이야기네.”
“그렇게 오래되다니.”
“연지야 네 나이를 생각해 큭큭”
한나는 특유의 팩트로 연지에게 웃으며 이야기를 하였다. ‘네 나이를 생각해’라는 말이 웃긴 이야기도 아닌데 우리는 배를 잡고 한참을 웃다가 나와 연지는 손을 씻고 나와 소파에 누웠다.
“오늘도 하얗게 불태웠어.”
“모두 수고했어.”
“수고했다는 말이 네가 하면 ‘본업모드’인 것 같아.”
한나는 나를 보며 평상시에도 무엇인가 ‘나에게 사회복지사가 잘 어울린다’라고 이야기를 하였다.
“그 본업인 사람 퇴근했어요~”
내 말에 한나와 연지는 푸하하하 하며 웃음이 빵 터졌다. 내가 말한 게 웃긴 포인트가 뭔지도 모른 채 그저 누워서 몸도 마음도 편하게 있는 게 그저 소소하지만, 행복했다.
“나 남자친구랑 싸웠잖아.”
“왜?!”
한나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나와 연지가 답변을 강렬하게 질문을 하였다.
“오늘 중요한 재판이 있어서 서류들 정리를 빨리하고, 둘 다 파트너 변호사랑 정리를 했어야 됐어서 정리하는데 나보고 손이 느리다고 짜증 내잖아 그래서 퇴근하자마자 싸웠어. 자기만 바빠? 나도 바빠!”
“진정해 붙어있으면 장점도 2배, 단점도 2배인가 보네. 그래도 비교적으로 금방 화해하는 편이어서 다행이긴 한데…”
“그러니까 약간 티키타카가 되는 커플이야”
“후우.. 그래서 매운 족발도 시켰어”
웃으면서 이야기를 하다가 스마트폰을 보더니 ‘풉-’하고 웃었다.
“쟤 왜 저래?”
“몰라, 화해했나?”
연지는 고개를 끄덕끄덕을 하였다.
“결국에는 미안하다고 하면서 아이스크림 보내줬네.”
“결국 화해했네. 화해했어.”
한나는 머쓱하게 웃었고, 나와 연지는 ‘그럴 줄 알았어.’하며 있다가 배달이 와서 한나는 후다닥 음식을 가져와서 테이블에 펼쳤다.
“밥 먹으러 와!”
한나는 세팅을 다 해놓고, 우리를 불렀다. 그 한 마디에 우리는 쪼르르 가서 앉았다.
“연지야 너네는 잘 지내?”
한나는 연지네 연애에 관심을 보이며 물어봤었다. 항상 연지커플은 윤슬처럼 잔잔하고도 빛이 났다.
“뭐 잘 지내지. 우리는 동거이기도 하고, 오래 만났으니까.”
“너네는 항상 대답이 비슷비슷해.”
나는 이야기를 하면서 신기해하였다.
“로건이랑은 어떻게 되는 거야?”
한나도 내 연애에 대해서 저번에 연애고민상담을 해서 그런지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했다.
“남자친구가 됐어! 그래서 같이 프로그램을 하게 되었어.”
내 한마디에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고, 엄마미소를 지었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피아노 연습실에서 있었던 일을 이야기를 해주자 ‘조금 더 이야기해봐’하면서 정말 조잘조잘 이야기를 이끌었다.
아이스크림처럼 달콤하게 우리의 밤은 지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