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분야에 사람들을 온라인으로 만나보게 되면 주로 '예술로 창작을 하는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 신기하게도 나보다 오빠나 언니들 또는 이모, 삼촌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있다. 작가를 꿈을 꾸기 전에는 '본인을 사랑을 해서 본인에게 취해있는 사람'을 만났지만, 지금은 뭐랄까.
'회사에서 사랑받는 막내.'같은 느낌이랄까.
내가 물질적인 선물을 하지 않아도 서로에게 피드백도 해주기도 하고, 정서적 교류가 되게 좋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들었다.
정말 내 주변에 남성작가님들이 정말 '귀하다'할 정도로 내가 소통을 안 하는 건지.라는 미스터리이지만, 정말 몇 분 안 계신다. 특히 개인적으로 조언이나 피드백을 구하는 분이 처음으로 생겼다. 출판업계에도 있으신 분이신데 솔직하게 나는 이분을 경계했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뭔가 피드의 감성이 이전에 보지 못하였던 감성과 뭔가 딱딱할 것 같은 킬각이 나에게는 보였다. 그러나 '이 사람 별로인데?'라기보다는 '오.. 신비롭다'라는 감정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그래서 내 방어기제로 그분을 경계를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단어를 말하면 그것을 <편지>로 보내준다는 프로젝트가 있었다.
"오.. 이거 좀.. 신박한걸?"
마침 올린 지도 얼마 안 된 게시물이라 어떤 단어를 써야 할지 고민 끝에 '소중함'이라는 단어를 댓글이지만, 그에게 주었다. 쓰고 나서 생각을 한 것이었지만, 오묘하게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단어이기도 하였다. 그리고 정말 인스타그램 디렉트 메시지로 편지가 왔다.
"와 이거 진짜 오네..??"
베이지 빛의 나무색깔이라고 표현을 하고 싶을 정도의 색깔에 빽빽하게 써져 있는 편지를 보았다. 그가 생각하는 소중함에 의미는 신비롭게도 나와 비슷한 결이었다. 그렇게 편지를 받고, 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내 브런치에 발행했던 글들을 읽으셨다고도 하셨다. 그저 재미있게 읽었으면 하는 마음뿐.
'편지를 썼으면 답장을 쓰는 게 좋지 않나?'라고 생각을 하며 그분도 작가이시기도 하시니까 답장을 받아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답장을 좋은 마음으로 기다리겠습니다. 고맙습니다:)"
흔쾌하게 받겠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그다음 날부터 편지지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문제가 발생하였다는 것을 꽤 늦게 깨달았다.
'내가 언제가 마지막으로 누군가에게 편지를 썼는가.'였다. 요즘 스마트폰 하나면 간결하게 카카오톡으로 슥-하고 보낼 수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아니야 다슬아 넌 할 수 있어."
내가 나에게 말을 하면서 그가 내게 준 '시작'이라는 단어로 편지를 써 내려가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전에 '단어'를 받고 편지를 쓴다는 것이 재미있고, 흥미롭게 느껴져서 '저에게도 단어를 주세요.'라고 이야기를 했었다.
"시작이라는 단어를 드리고 싶어요."
흔쾌히도 말해주었다.
편지를 쓰면서 몽글몽글하기도 하고, 지금 내 현재 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 형용할 수 없는 양가감정이 파도처럼 왔다 갔다 하였다. 그 감정 그대로 나는 편지를 쓰고 나서 정말 몇 번이고, 소리를 내서 읽어보기도 하고, 맞춤법을 신경을 최대한 쓰기 시작하였다.
몇 번에 걸쳐서 최종본을 만들었다. 그러고 나서 그에게 답장을 인스타그램 DM으로 드렸다. 그리고 그는 내 편지를 읽고 이런 반응이었다.
"프린트해서 개인 소장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뭔가 감정이 굉장히 묘했다. 내가 작가라는 것에 굉장한 자부심을 느끼지만, 그와 굳이 비교하자면 나는 '햇병아리'가 자체일 텐데 말이다.
감동포인트가 있었던 것일까.
'정말 그것은 프린트까지 되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꽤 나는 이 부분 또한 나에게는 감동 포인트이기도 하고 작가님이 귀엽게도 느껴졌다.
이렇게 글 이야기를 하다가 <글>이 담겨있는 업무 이야기 中 '투고'이야기도 들었다. 그의 피드는 정말 알록달록 그 자체.
그 피드에 나는 무슨 색일까.라는 생각을 하고, 서로 본인을 PR 하는 방법을 이야기를 하였다. 그리고 나는 마케팅 전략을 배웠다.
좋은 사람이자 작가인 것 같다.
취미도 꽤 비슷한 결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므로 서로 최대한 오래 좋은 영감을 주고받는 사이가 되었으면 하는 사이가 되는 것이 내 목표이기도 하다.
<편지> 프로젝트에 문을 두드리기를 잘했다.
단어를 주시면 정성스러운 편지를 받으실 수 있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