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심리 상담 일지 (8)
사실 나는 겁에 질려 있다.
남들보다 뒤처질까 봐 무섭다.
내 선택이 잘못되었을까 봐 두렵다.
상처를 받을까 봐 겁난다.
그래서 완벽에 더욱 집중한다.
몸을 사리고 긴장을 잔뜩 한다.
그러니 매사가 부정적이고 쉽게 지친다.
무기력하고 우울해진다.
힘을 빼고 가볍게 살자.
왜 그렇게 꽉꽉 채워서 넣었을까.
느슨하게 넣으면 가볍다.
그리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방에 없는 게 있으면 가다가 사면 되지.
불안해하지 말자.
가볍게 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