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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barista Dec 22. 2020

우울증과 따귀

아내의 표정이 자못 심각하다.
눈이 깊은 연못처럼 어둡다.
웃겨 주고 싶었다.

"무슨 문제있어?"
"우울하네. 혼자 있게 해줘."
"에이~~ 그 나이 아줌마 중에 안 우울한 사람이 어딨냐?^~^?"

철썩!
눈 앞에서 별이 번쩍했다.
아내가 내 따귀를 풀스윙으로
때린 것이다.

아내도 놀랬는지 손으로 입을 감춘다.
가만 보니 입꼬리가 올라가 있다.
이내 깔깔깔 웃는다.
속이 좀 풀린단다.

성경 말씀이 생각났다.
오른뺨을 때리거든
왼빰도...

이 글은 모두 허구입니다.
제 아내는 그런 사람 아닙니다.
여러분들께서 믿어주시지 않는다면,
전, 또 맞습니다.
꼭 믿어주세요.
아, 말이 그렇단거지 진짜 맞는단 뜻이 아닙니다.
네, 네, 믿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오늘은 덜 맞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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