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에 GTX 역이 생기고 새로운 아파트가 들어선다. 편리와 새로운 동네 모습을 기대하면서 동네 사람들은 높은 가림막을 수년 째 보고 살고 있다. 처음엔 조금 답답해 보였는데 갈수록 가림막에 그려지는 나무 그림자가 근사해 보였다.
시집을 본 사람들에게서 이 시가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벽은 여러 가지로 해석이 된다. 문제일 수도, 이루어야 하는 목표일 수도, 만나는 사람들일 수도 있겠다. 문제는 머리가 아프고 목표는 절망감을 느낄 수도, 에너지가 더 생길 수도 있으며 사람 관계는 아플 수도, 위로가 될 수도 있다.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벽이 아픔인지, 나를 일어서게 하는 존재인지, 내일을 기다리게 하는 희망인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