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음세대재단 May 28. 2020

조직이 당신을 외부 행사에 보내는 세 가지 이유

팀장님: 00재단에서 하는 컨퍼런스 좀 다녀오세요~
팀원: 네~ (아싸! 외근이다!)
(그리고 다음 날...)
팀원: 다녀왔습니다!
팀장님: 어땠어?
팀원: (첫번째 당황)좋...좋았습니다.
팀장님: 뭐가 좋았는데?
팀원: (두번째 당황) 네?
팀장님: 뭐가 좋았냐고~
팀원: (세번째 당황하며 머리를 굴리다가) 음... 간식이 맛있었습니다!
팀장님: 또 다른 건?
팀원: (네번째 당황) 네?
팀장님: 너는 '네?' 밖에 못하니?
팀원: (다섯번째 당황) 네?
팀장님: 네?
팀원: (끝없는 당황) 네?
.
.
.


외근의 자유로움 뒤에는 책임이 따른다
  조금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외부 행사를 다녀온 팀원(특히 신입직원)이 흔히 겪는 일 중 하나 입니다. 당신은 팀장님이 외부 행사를 가보라고 해서 다녀왔을 뿐인데, 갑자기 질문세례가 쏟아집니다. 당황스러울 수도 있고 억울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외근도 결국 업무의 연장선입니다. 당신에게는 외부행사 후기를 잘 보고할 책임이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외부행사에 갔을 때 그 현장에서 반드시 해야할 일도 있습니다. 조직이 당신을 외부행사에 보낸 이유와 해야할 일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볼 수 있습니다. 

첫째, '배우기' 위해서 입니다.  
  조직이 당신을 외부 행사에 보낸 가장 큰 이유입니다. 그 외부 행사의 내용이 중요할 수도 있고 형태나 구성, 진행방식이 중요할 수도 있습니다. 조직은 당신을 '이상한' 행사에 보내지 않습니다. 사무실 안에서 일을 하는 것보다 더 큰 가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해 당신을 그곳에 보내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그 곳에서의 모든 것들을 기억하고 기록해두어야 합니다. 때로는, 행사의 본질이 아닌 것에서 우리 조직에 필요한 힌트를 얻어가기도 합니다. 또한 조직의 리더는 외부 행사 참여가 당신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당신을 그곳에 보내기도 합니다. '내가 왜 여길 왔지?'싶은 행사에 가야할 때도 있겠지만, 사소한 것까지 놓치지 말고 배워야 합니다. 


어머! 이건 꼭 배워야 해!

둘째, '관계맺기'위해서 입니다. 
  비영리에서 네트워킹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비영리 조직은 어떤 면에서 서로 '비슷비슷한' 미션과 비전을 가지고 있습니다. 영리 조직에서는 비슷한 목표를 가진 단체를 '경쟁업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비영리 조직은 궁극적으로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 시키고자 하는 공통의 목적이 있기 때문에 경쟁관계이기 보다는 상생관계가 될 확률이 더 크고 그래야만 합니다. 
  이미 알고 있는 분은 물론이고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 단체 소속 직원, 인상적인 강연을 한 연사 등 작은 연결고리라도 있는 분들에게는 먼저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명함을 건네는 것이 좋습니다. 사정상 행사를 끝까지 참여하지 않는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인사를 건네야 하는 분을 발견했다면 기회가 있을 때 다가가야 합니다. 안 그러면 어느 순간에 그 장소에 안 계실 수도 있으니까요. 상대방에게 조금 더 자신을 각인시키고 싶다면 문자나 이메일 을 보내거나 직접 방문을 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출처:freepik.com)

셋째, '응원'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실무자는 아무리 작은 행사를 준비하더라도 많은 고민과 노력을 필요로 합니다. 그리고 아무리 사전예약을 받는다고 해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올지 불안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평소 가까이 지내던 단체 직원이 참가한다면 그 자체가 행사를 준비한 실무자에게는 하나의 응원과 격려가 됩니다. 이는 단순히 개인을 너머 조직 차원에서도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행사를 시작하느라 정신이 없을 초반에는 간단히 인사만 하고, 행사가 마무리 되었을 때 참여한 소감을 나누고 격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당자님! 제가 왔습니다! (출처:freepik.com)

전략이 아닌 진심으로 
  조직은 이처럼 여러 가지 이유로 직원을 외부 행사에 보냅니다. 이러한 이유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행사에 참여하더라도 직원이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이 하나 더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전략' 아닌 '진심'으로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상대방에게 전한 진심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는 법이니까요. 이러한 것들을 잘 생각하면서 보고까지 잘 마무리하여 행사를 갈 때마다 한 단계씩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