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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Apr 28. 2022

내게 '엔초'는 아들의 사랑

엄마는 엔초를 좋아해

심장병과 갑상선을 앓고 나서부터 달달이가 엄청 당기기 시작했다. 그로 인해 병으로 빠져버린 체중은 다시 늘어난 상태이다. 

초콜릿이 심장질환과 우울증에 좋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자꾸 달달이 초콜릿을 찾게 된다. 초콜릿처럼 단 음식은 몸속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의 코르티솔의 분비를 낮춰주고, 기분을 좋게 하는'세로토닌' 분비를 도와 우울감까지 완화해 주고집중력도 높여준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자주 초콜릿을 찾는 듯하다. 


다크초콜리의 효능 4가지
-심장질환 예방, 인지능력 향상, 우울감 완화, 피부건강


"엄마, 나 엄마 선물 사 왔어"


하교 후 집으로 온 아들이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말을 건넨다. 급하게 왔는지 숨을 가쁘게 내쉬면서 말이다.


"선물? 뭘까"

"엄마가 좋아하는 거"

"내가 좋아하는 거, 울 아들?"

"아니. 엄마 그런 거 말고"

"ㅎㅎ 잘 모르겠는데?"


나의 대답이 끝나자마자 아들이 주머니에서 꺼낸 아이스크림 '엔초'


"엄마가 아이스크림 엔초만 좋아하니까 내가 무인 점빵 갔다 왔어"

"오매 아들~땡큐 해 불어"


아들이 사다 준 아이스크림 '엔초'를 꺼내 베어 물었다. 겉에 초콜릿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그 안에 자리 잡고 있는 두툼한 초콜릿이 입안 가득이다. 


"엄마 맛있어?"

"응 맛있어 아들이 선물로 줘서 더 맛있는 것 같아"

"ㅎㅎ"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아들 표정이 아주 천진난만한 아이의 표정이다. 누가 저 표정을 사춘기 중학생 아이라 생각할까?

"엄마에게 엔초란?"

"엄마에게 엔초? 맛있는 거?"

"엄마 그럼 내가 섭섭하지"

"엥 그럼 뭘까?"

"바로 엔초는 나 아들의 사랑이지. 엄마를 향한 사랑"

"어? 아들 오늘따라 웰케 달달해진 거야? 내 아들 맞아?"

"......"


어느 순간부터 아들이 뾰족 이에서 달달이로 변하고 있다. 누가 우리 아들을 변화시킨 걸까? 달달한 아들의 멘트에 나는 오늘 이렇게 몇 자 담아본다. 그것도 너무 오랜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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