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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린이의 삶 May 19. 2022

'긴긴밤'을 홀로 이겨내기

수많은 관계 속의 나

오늘은 독서 서평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아직 글쓰기가 미흡한 나는 이러한 글쓰기 모임으로 나를 성장시켜 보려 참여한 모임이다. 독서 서평으로 나는 자연스레 독서를 할 수 있게 되고, 글쓰기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어 이 모임 자체가 좋다. 처음엔 무작정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독서모임과 글쓰기 모임을 여러 개 참여를 했었다. 그리고 한 달 후 모임을 정리 하기 시작했다. 안 그러면 내가 질려 글을 쓰지 않을 것 같았기에 내 성향과 맞지 않는 모임, 욕심을 부려서 참여하려 했던 모임들을 정리하고 결국 독서 서평 글쓰기 모임은 하나로 줄이게 되었다. 


누구든 너를 좋아하게 되면, 네가 누구인지 알아볼 수 있어.
아마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너를 관찰하겠지. 하지만 점점 너를 
좋아하게 되어서 너를 눈여겨보게 되고, 네가 가까이 있을 때는 어떤 냄새가 나는지 알게 될 거고, 네가 걸을 때는 어떤 소리가 나는지에도 귀 기울이게 될 거야
그게 바로 너야
-긴긴밤 p99-

오늘 함께한 도서에 담긴 문장이다.

퇴사한 후 잠시 방황을 하고 나서 홀로서기를 한 발자국씩, 한 발자국씩 나아가면서 생각을 했다. 나로서 멋지게 살아가 보자고. 그리고 1년이 다 되어가고 있다. 느린 걸음으로 내디뎌서 일까 아직 그 결심에 대한 만족은 하지 못하고 있다. 물론 홀로서기 과정에 훅~들어온 슬펌프로 주춤했던 시간들이 있어 더 더디었을 수도 있다. 

추앙하다. 오늘 독서 서평 모임으로 알게 된 말이다. 추앙은 높이 받들어, 우러러봄을 뜻한다. 그리고 깨달았다. 지금 홀로서기 발걸음을 내딛고 있는 내게 꼭 필요한 것. 바로 추앙이라는 생각을 한다. 나 자신 스스로를 높이 받들고 우러러보다. 지금은 오글거리는 낯선 문장이다.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수많은 '긴긴밤'을 홀로 견뎌 낼 용기를 갖추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사랑하는 마음과, 추앙심이 필요하다. 


'나는 어떤 삶을 살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을까?'

'나는 누군가에게 어떤 의미로 살아갈까?'


다양한 감정이 전해지는 이 책을 읽고 잠시 생각에 젖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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