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 집이 이사 가기 전날 밤, 이 선물이 문에 걸려있습니다. 서운하고 고마워 답장이랑 작은 먹거리를 그 집 문에 걸어두었죠. 알고 보니 이 라인 모든 집에 선물과 메모를 남겼더라고요. 코가 찡해집니다.
(사진이 안 올라가네요. 사진을 넣으면 업로드가 안 됩니다. 저만 그런가요?)
한 곳에서 오래 살다 보면 무심한 식구들 같습니다. 이따금 안부를 묻고 궁금해지지요. 안고 들어오던 아기가 걸음마를 하고 어린이집 다니다가 유치원 초등학교 다니며 열심히 인사를 하다가 이내 못 본채 외면하는 사춘기 소년소녀가 됩니다. 여인은 노인이 되고 이내 사라지기도 하지요.
좋은 이웃을 보내고 새 이웃을 기다립니다. 한 달이나 수리를 하시는 걸 보니 오래 살 계획이신 거죠. 환영합니다. 작은 동이지만 좋은 곳이에요. 천도 가깝고 큰 공원도 가깝고 산책로도 자전거도로도 있고요. 도서관도 가깝고 은행도 가까워요. 시장도 있고 장터도 서고요. 병원도 빵집도 있어요. 초중고 학교도 물론 있고요. 생각해 보니 저도 그래서 오래 살았네요. 집값이 팡팡 뛰지는 않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