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iflow, Sunsama 그리고 Anytype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모두 생산성 높은 1월 보내고 계신가요? 당근 메일 구독자분들이라면 보다 높은 생산성을 위한 디지털 생산성 도구 한두 개쯤은 쓰고 계실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여러분들은 어떤 도구들을 쓰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지금까지의 당근 메일 구독자 설문조사 결과로는 Google > Notion > Microsoft 365 > Zoom > Slack > Evernote 등의 순서로 많이 사용하고 계신 것으로 확인됩니다. 당근 메일을 시작한 초기시절부터 시작된 설문조사이다 보니 설문에 답변해주셨던 때와 비교하여 현재는 아마 다른 툴을 사용하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새로운 구독자분들이 늘어나면서 변화되는 트렌드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갈수록 도구도 더 다양해졌고, Notion 사용자의 성장이 특히나 두드러졌습니다.
2022년에는 제텔카스텐이 유행하면서 정말 많은 노트 앱이 붐을 일으켰는데요. Notion을 비롯하여, Obsidian, Roam Research, Cron, Mem, NotePlan, LogSeq 등 노트 앱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릴 정도였습니다. Evernote 역시 이에 질세라 노트 링크 검색 및 백링크 기능을 추가하였고, Notion을 비롯한 다른 노트 앱들은 Generative AI 기술을 통해 AI가 글을 대신 써주는 기능까지 추가하며 그 경쟁은 가속화되고 있죠.
그럼 2023년에는 어떤 새로운 생산성 도구들이 또 우리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을까요? 그래서 기대되는 2023년 생산성 도구 4가지를 추천해드리고자 합니다.
Akiflow는 지난 당근 메일을 통해서도 소개해 드린 적이 있는데요. 꾸준히 업데이트를 통해 빠르게 더 좋은 제품을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설치형 앱만 지원했지만, 최근에는 Web 버전과 모바일 앱을 지원하면서 조금씩 그 활용도가 커지고 있습니다.
Akiflow의 특징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올인원 Inbox - Gmail, Trello, Asana, Notion 등에서 바로 Akiflow의 Inbox로 할일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손쉬운 Timeboxing - 오늘하기로 한 일들을 캘린더 위에 드래그 드롭으로 올려놓을 수 있고, 할일이 캘린더로 변경되어 실제 업무를 진행할 시간을 미리 확보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하지 않을 일들은 미루기(Snooze)를 통해 Inbox에서 숨길 수 있어 보다 빠른 Inbox정리가 가능합니다. 이 후엔 오늘 끝내야 하는 일에만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여전히 모바일 버전의 기능이 다소 부족하고 일부 버그들도 남아있지만, 빠르게 기능을 업데이트하고 있어 앞으로의 변화가 기대되는 서비스입니다. 저 역시 현재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습니다.
Sunsama는 Akiflow와 컨셉이 많이 닮아 있는 제품입니다. Gmail, Notion, Slack, Asana와 같은 외부 프로그램으로부터 할 일을 가져와 캘린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Akiflow와 유사합니다. 그러나 Akiflow와는 다르게 모든 할 일이 자동으로 Inbox 에 들어오는 구조가 아닌 각각 연결된 할 일들 목록을 따로 제공하고 리스트에서 Sunsama 캘린더로 필요한 업무만 가져오도록 UX가 구성돼 있습니다.
Sunsama는 Akiflow에 비해 더 높은 제품의 완성도를 보여줍니다. 모바일 버전도 정식으로 지원하고 있고, 외부에서 가져온 연동된 정보들을 Sunsama안에서 바로 확인하고 처리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Sunsama의 특징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연동되는 서비스(Gmail, Notion, Asana 등) 마다 독립적인 Inbox를 제공합니다.
Akiflow에 비해 제품의 안정성과 연동성이 뛰어납니다.
진행하고 있는 업무의 처리 시간도 자체 트래커를 통해 측정할 수 있습니다.
Sunsama는 Akiflow 비슷한 듯 다른 제품입니다. Inbox 에 모두 몰아넣고 하나씩 처리하는 GTD 방식을 선호하신다면 Akiflow가 적합하고, (일명, 개구리라고 부르는) 가장 중요한 일들만 주 단위로 배치하고 집중하시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Sunsama가 더 적합한 도구로 생각됩니다.
Routine도 새롭게 출시된 할일 관리 도구 중 하나입니다. Routine은 기본적으로 Notion과 연동되며 Zapier도 연동이 가능합니다. Zapier 를 통해 다른 도구들에서 발생된 트리거를 바탕으로 Routine의 Inbox에 할일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Notion 을 제외하고는 아직 양방향으로 동기화 되지는 않는다는 점입니다.
굉장히 깔끔한 UI를 제공합니다. 특히나 Today 화면이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듯 심플하고 유용합니다.
자체적으로 노트 작성 기능을 제공하여, 할일을 프로젝트 혹은 문맥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Sunsama와 같이 모바일 앱도 잘 지원하고 있습니다.
Routine앱은 Akiflow와 Sunsama와 같이 아직은 다른 앱들과 양방향으로 동기화가 되지는 않습니다만 홈페이지에 따르면 앞으로 연동을 조만간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아직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제품이기에 앞으로의 진화가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특히나 깔끔한 UI는 여러 앱 중에서도 가장 제 취향이었습니다.
AnyType을 한마디로 정의하면 타입(Pre-Form)기능이 특화된 Notion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할 일보다 노트 기능이 특화된 제품입니다. 이미 Notion을 사용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AnyType은 미리 속성이 세팅된 타입 포맷을 지정한 뒤 해당 포맷으로 새로운 노트들을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주소록, 회사, 책, 영화 등은 각각 해당 타입을 위한 포맷이 필요한데요. 이렇게 포맷 기반으로 노트를 빠르게 생성하고 서로 다른 포맷들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각 타입별로 미리 포멧을 만들어 두고 빠르게 관련 타입의 노트를 작성할 수 있습니다.
각 타입과 타입을 손쉽게 연결할 수 있습니다.
Set 기능을 이용하여 각각의 타입들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표시할 수 있습니다.
AnyType은 조금은 정형화된 Type을 기준으로 정보를 관리하는 새로운 방식의 노트입니다. 이는 마치 Notion의 관계형 데이터베이스의 확장판과 같습니다. 조금 더 정형화된 제텔카스텐 연동을 원하시는 분들은 AnyType이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2023년에도 여전히 정말 많은 생산성 도구가 등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위에 소개된 4가지 제품 중 Routine과 AnyType은 아직 정식으로 공개한 제품은 아닙니다만 웨이팅 리스트에 등록해 두시고 조금 기다리시면 사용할 수 있는 정보는 이메일을 통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툴이 많아진다고 그 툴을 모두 사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사실 어떤 툴을 사용할지를 정하는 것 보다 나는 어떻게 일하고 있는지를 먼저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업무 스타일에 가장 적합한 멋진 툴들이 당근 메일에 소개된다면 그때 시도해보시는 것으로 충분하죠. 여러분 선택의 폭을 넓혀드리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생산성 도구 정보를 매주 전달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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