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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ve May 13. 2021

피드백을 받아드리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피드백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

피드백을 받아드리는 일은 생각보다 어렵다.


우리는 늘 피드백에 열려있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피드백을 받으면 불편하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반박을 하고 싶은 마음이 커진다. 그리고 결국 자기도 모르게 변명부터 늘어놓게 된다.


나 역시 그렇다.  나의 의도는 그게 아니였는데, 왜 저 사람은 그렇게 생각할까? 라는 억울함이 올라온다. 조금 더 심해지면 괜히 혼자서 마상을 입고는 다른사람의 의견을 소수의견으로 무시해버리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그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 [피드백을 대하는 자세]를 원칙적으로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 원칙은 다음과 같다.


상대방의 피드백에 반박하지 말고 그대로 적어라.

내가 아닌 상대방에게 빙의하여 피드백을 이해하라. (맥락적 이해)

오해가 있었다면 나의 어떤 부분이 그 오해를 만드는지 생각하라.

필요한 개선 사항이 있다면 적어두고, 상시 루틴하게 확인하라.

시간을 두고 상대방에게 피드백에 대한 정리된 생각을 전하라.


조금은 쌩뚱 맞는 이야기이지만 지구가 돈다는 것은 태양이 있기 때문이다. 속도가 있다는 것은 물리적으로 상대방이 있어야 존재한다. 세상에서 나라는 존재 역시 궁극적으로는 상대방이 있어야 정의될 수 있다.


다른 사람에게 맞추어 살라는 뜻이 아니다. 지구 입장에서 보면 태양이 지구 주위를 돌지만 태양 입장에서 보면 지구가 태양을 도는 것이니깐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오해가 있다면 나의 관점을 전달하는데 부족함이 없었는지를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학교에서도 사회에서도 피드백을 받는 방법에 익숙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자라왔다. 권력으로 '퉁'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결국 피드백이 없으면 정체 될 뿐이다.


그래서 가끔은 이렇게 매뉴얼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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