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줄 회고 함께하실래요?
어느덧 2021년이 2주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여러분의 2020년은 어떠셨나요?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는 갈수록 더 심해졌고, 저 역시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며 진로에 대한 고민, 일에 대한 고민, 삶에 대한 고민 등 다양한 고민이 그 어느 때 보다도 많았던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한살 한살 더 많아질수록 걱정거리가 더 줄어들 것 같았던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불안하고 여전히 두려움도 많은 것 같아요. 그렇게 좌절감, 불안감, 성취감, 자신감, 자만감 사이를 왔다 갔다 반복하며 그래도 항상 그 중간에서 단단한 자존감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해왔던 한 해입니다.
그중에서도 올해 가장 잘한 일을 꼽으라면 바로 당근 메일을 지속적으로 써온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사라는 울타리가 아닌 혼자만의 힘으로 무엇인가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당근 메일은 저에게 그러한 공간이 되어주었습니다. 매주 한편의 글을 쓴다는 것이 어찌 보면 쉬워 보이지만, 공돌이 출신인 저에게는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자 동시에 부끄러운 일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도 당근 메일을 처음 시작한 것은 두 가지 이유 때문이였어요.
고차원적인 생산성 이야기 말고, 지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좀 실용적인 생산성 이야기는 없을까?
그냥 생산성 툴 이야기가 말고, 그 툴을 사용하는 사람 이야기는 없을까?
여러 해 그런 목마름을 혼자 안고 있다가 결국 직접 써보자는 무리한 용기가 문득 튀어나오게 된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글쓰기를 75주 차, 약 1년 반 가까이 지속할 수 있었던 것 역시 단 한 사람이라도 이 글을 읽어주는 구독자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쩌면 블로그가 아닌 소식지라는 속성이 책임감을 더 키워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꾸준히 함께 글을 써주시는 최환진 님과 당근 메일을 함께 채워주셨던 게스트 필진분들(홍순성 님, 모니카 님)에게 깊은 감사드리며, 다시 한번 꾸준히 글을 쓸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는 구독자분들에게 진심으로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올해 초 약 1,300명으로 시작했던 구독자분들도 어느덧 2,500명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구독자분들로 부터 지금까지 200개가 넘는 피드백들도 받았는데요. 그중 몇 가지 몇 가지를 공유해 드리고자 합니다.
드롭박스 기능 소개 부분이 상세하고 사례 위주라서 도움이 많이 됐습니다.
단순 툴이 아닌 활용 및 개념적 접근이 좋았어요.
노션과 에버노트에 대한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해주셔서 좋았어요!
Polymail, 메일 생산성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터라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무리한 하루 계획은 곧 독이다 << 좋았습니다.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상기시켜줬어요
아마존처럼 회의하라'라는 북리뷰가 좋았습니다. 자세히 설명해주셔서 책을 구매하고 싶어질정도에요.
okr 이요, 템플릿 까지 공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_ 예시가 더 있었으면 좋았을 것 같아요
에세이도 좋았고 생산성 도구 toggle tracker 소개도 좋았습니다. 무료버전과 유료버전등 자세히 알려주셔서 좋았어요!
<재택근무를 위한 8가지 꿀팁>"나도 이렇게 실천해봐야지" 라는 생각이 든다면, 최고의 컨텐츠가 아닐까요?
너무 유익한 애플이케이션 소개 항상 감사합니다 ㅎㅎ�
GTD의 개념과 장단을 깔끔하게 설명하고, 거기서 프로젝트와 태스크를 분리해 정의내리며 끝나는 일련의 흐름이 너무 깔끔하고 명확했어요. 내가 GTD를 좋아했던 이유와 답답함을 느꼈던 부분이 싹 정리되는 느낌이 들었어요. [여기에 개비스콘 짤 입력] // 이렇게 나를 둘러싼 모든 '일'들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면 저도 시니어처럼 일할 수 있겠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두가지 주제 모두 아주 좋았습니다. 개선사항에 대한 피드백보다는 이렇게만 계속 뉴스레터 꾸준히 발행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당근 메일이 더 성장하기를 바라는 진심 어린 제안들도 많았습니다.
내용길고 양이 많아요
현실에서 대중적으로 사용할 만한 내용과는 거리가 좀 있어서
앱 소개는 좋았지만 그 앱을 사용하게 될지는...
상반기결산과 하반기 계획에 대한 구체적인 생산성 툴을 원했음.
주제는 좋았습니다만 내용이 가볍다고 생각됩니다.
모두를 100% 만족시키는 생산성 뉴스레터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구독자와 필진 모두가 조금씩 더 성장하는 당근 메일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솔직한 피드백은 언제나 이를 더 빠르게 만들어주는 강력한 촉매재가 된답니다.
당근 메일의 다양한 글 중 여러 번 강조했던 주제는 바로 '회고'였습니다. 매주 스스로 평가하는 회고도 의미 있지만,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하는 회고는 나만의 기준을 만들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저는 작년 회고해봄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다양한 분들과 각자 온라인에서 한해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올해는 당근 메일 구독자분들과 함께 회고하는 시간을 가져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두 줄 회고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해보았습니다.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하단의 구글 폼에 간단히 2021년의 한 줄 회고와 2022년 한 줄의 목표를 적어주세요. 한 줄을 적는 것뿐이지만 꽤 시간이 걸릴 수도 있습니다. 한해를 한 줄로 정리하는 것이 쉽지는 않은 일이니까요. 또한 한 줄의 목표를 적기도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래서 저의 두 줄을 예시로 먼저 공유해 드립니다.
코로나 기간 속에서도 나름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생산성이라는 키워드를 실천한 의미 있던 한해 그러나 여전히 미루기 습관을 완전히 고치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한해.
내가 바라고 되고 싶은 내 모습과 다른 사람들이 나를 기억하는 내 모습의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며 늘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한해 그리고 마감일 전에 충분히 여유 있게 일을 마치는 마음이 평화로운 한해.
시간을 내어 긴 글의 회고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부담 없이 시작해야 최소한 시작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큰일을 잘게 쪼개어 일을 해치우는 생산성 팁을 통해 잘 알고 있습니다. 거기에 함께하면 동기부여가 되어 더 잘할 수 있다는 것도 알고 있죠. 두 줄 회고는 나의 2021년을 돌아보고 가장 의미 있는 한 줄을 남길 수 있도록 도와주며, 2022년에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발견하도록 도와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적은 단 두 줄의 회고와 목표는 기억하기도 쉬워 매일 내 머릿속에서 나를 응원하는 동기부여가 되어줄 것입니다. 여러분이 제출해주신 두 줄 회고 내용은 다음다음 주 올해의 마지막 당근 메일 뉴스레터를 통해 예쁘게 정리된 페이지로 공유해 드리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다시 한번 2022년의 목표를 점검하고, 서로를 응원하며 용기를 얻는 한 해로 만들길 바래봅니다. 올 한해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생산성 뉴스레터 당근메일을 통해 더 빠르고 다양한 생산성 소식을 전합니다.
클래스 101 강의를 통해 다양한 생산성 툴과 법칙을 큐레이션 합니다.
퍼블리를 통해 보다 상세한 생산성팁을 나눕니다.
밑미를 통해 리추얼을 함께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