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지 못한 별

우유니의 여명

by 최현




많은 사람들이 볼리비아에 방문하는 이유는 우유니 소금사막 때문이다.


우기의 우유니 소금사막이 보여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거울은 그 이국적 풍광으로 많은 여행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렇기 때문에 페루를 여행하기에 가장 최악의 시기인 우기에 남미 여행을 시작한다.


특히 많은 여행자들이 보고 싶어 하는 것은 우유니의 밤이다.


밤이 되면 하늘에서 쏟아질듯한 별과 은하수가 우유니 소금호수에 반영으로 담긴다. 위아래로 가득한 우주의 한가운데에 서면 마치 우주의 한 복판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이러한 풍광은 몇몇 여행자들에게만 허락된다.


위아래로 가득한 우주를 느끼기 위해서는 우선 충분한 비가 내려야 하면서도 하늘이 맑아야 한다.


두 조건은 상충되기 때문에 사실상 말이 안 되는 조건이다.


유일한 경우의 수는 비가 충분히 내려 호수에 물이 차오르고, 그 뒤로 맑은 하늘이 유지되는 것이다.


그만큼 우기에 우유니에서 별을 보기란 하늘의 별을 따는 것만큼 힘든 것이다.


그리고 우기에 별을 보기 위한 나의 첫 번째 시도는 보기 좋게 실패했다.


겹겹이 옷을 껴입고 차가운 고원의 바람을 맞으며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밤 하늘을 보며 하염없이 별을 기다렸다.


끝내 별은 보지 못했다.


그리고 여명이 밝아왔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