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람
큰사람은 아이들이 붙여 준 별명입니다.
https://brunch.co.kr/@david2morrow/239
무지개를 당겨서 만들었나?
알록달록 이쁘네.
재료가 뭘까?
쭉 쭉 잡아당겨서 먹으면 되는
색색깔 젤리네.
먹으면서 잡아당기면 되는걸
욕심부렸나보네.
근데 또
막상 먹다보니 달아서
다 못 먹었군.
온 세상이 이상한 나라 앨리스같다.
모든 전봇대와 전선들속이 색색깔 젤리였다고?
너무 재밌다.
그래서
새들이 늘 전선 위에 삼삼오오 모여 앉는건가?
젤리 먹는중?
오늘은
모여서 무슨 얘기 하나?
색깔?
왜에?
킥보드가 자기 민트색 몸을 불평했더니.
전봇대가 자기 발목을 감싼 초록색을 불평하고
표지판이 자기 몸통 주황색을 불평하고
자동차가 자기 검은색 차체를 불평하고
다른 킥보드가 자기 보라색 몸을 불평하네.
다들 자기 색깔 불평중이었구나.
이때!
도로의 노랑실선이 한마디 한다.
"너네는 행복한 불평중이네."
"난 노랑색일뿐 이렇게 누워있기만 하고 아무데도 못가!"
너희는 각양각색의 색깔이고 어디든지 갈 수 있잖아.!!"
"그러니 암말 말고 감사하면서 지내!!"
".................."
모두들
더이상 불평하지 못했다.
무슨
문제있어?
문제 있다!
오버
뭐가 문제인가?
하루종일 냄새가 너무 심해서
짜증나.
지나다니는 사람들.
오고가는 자동차.
날아다니는 새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모든 것들.
방구, 방구, 방구
밖에만 나오면 자유분방.
안보여서 그런가봐.
도시가 밤새도록 시끄러워서 귀마개를 했는데
이제 코까지 막기로 했어.
아항!!
그래서 짜증나는 표정이었구나.
하긴 소화전은 낮은 자리에 서 있으니까.
그럴 수도 있네.
너 덕분에
다른 사람 입장을
생각해보네.
어!
어디서 구했나?
옆
영화 촬영장
얻었지.
얻어왔다고?
응.
색깔이 안 예뻐서
버린대.
어?
아닌데.
예쁘고 멋있는데..
aqui
여기가 광선검 자리인가보네.
너무 멋있고 재밌어.
다.
자기 자리가 있나봐.
오늘은
예쁘게 차려 입고
어딜 가시나?
친구 만나서
강남역 가서 놀려고요.
기다리는 중.
오늘 너무 아름다우셔.
눈부셔.
날 두고 가시나?
하던 일 계속 하세요.
나는 오늘 오프랍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 도시 속에 살다보니 도로를 중심으로 형성된 다양한 건물들이 아무리 특이하고 은근한 색상으로 만들어도 그냥 회색도시로 느껴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디테일들이 화려한 색깔들로 공존해주니까 우리 눈이 그나마 즐기고 사는 느낌입니다. 밋밋한 귀에 다양한 귀걸이를 기분에 따라 걸어주면 "아름다움의 완성"이 되듯이 회색도시도 다양한 디테일들이 "사는 맛"을 채워주는 것같습니다.
또, 다양한 길을 걸으면서 보고 느낀 것들을 준비하겠습니다. 모두에게 똑같은 24시간의 일상들에서 "보물찾기"같은 느낌으로 "깨알재미"를 찾는 중입니다. 그래서, 힘들었던 시간이 있었더라도 기분좋게 하루를 마무리하곤 합니다.
여기까지 함께 읽고 공감해주신 작가님들께 "미리" 감사드립니다. 작가님들의 꾸준한 격려와 공감이 뭔가를 찾고 쓰는 노력을 끊임없이 이어가게 합니다. 감사드립니다.
큰사람의 깨알프로젝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