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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진규 Jan 05. 2020

지금 지적 생산력을 키우며 일하기

미래를 예측 말고 창조하는 자가 되기 위해

나라는 개인이 미래에 지속 가능하게 경제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능력을 키워야 할까? 미래에 필요한 역량은 무엇일까? 회사 생활을 하면서 끊임없이 가졌던 의문이었다. 아직 완전한 답을 찾지는 못했고 여전히 탐구 중이지만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하는 것이라고 말했던 피터 드러커의 말에서 일부 힌트를 얻은 것이 있다.  


지금까지 생각해낸 가장 근접한 대답은 ‘생산력’이다. 왜 생산력을 가져야 할까? 개인이 생산자가 되어야 하는 이유는 종속에서 탈피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우리 대부분은 회사에 ‘고용’되어서 일한다. 회사의 생산력에 자본, 기술 등이 포함되지만 고용된 ‘사람’도 생산력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렇게 회사는 생산력을 구조화하고 활용하여 생산하고 비즈니스를 이룬다.  

기술이 발달하고 더 많은 사람들이 연결되면서 생산력과 유통력이라는 측면에서 개인에게 많은 기회가 부여되기 시작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만들 수 있는 사람은 당장 만들어서 수익화를 시도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찍고 프로그램으로 편집하여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될 수도 있다. 글을 써서 책을 내어 판매할 수도 있고 물리적인 제품을 기획하고 디자인한 후 전문 생산자와 협업을 통해 생산하고 크라우드펀딩으로 유통할 수도 있다.  


스타트업들이 미래를 창조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것들도 생산력이고, 개인에게도 창조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결국은 ‘생산력’이다. 결국 ‘개인’으로 지속 가능하게 경제활동이 가능해지는 방법이다. 이를 위해 기술의 발달은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인공지능이 발달하면 그것을 활용하여 나의 시간당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생각을 한다. 예를 들어 마케팅 자동화 설루션을 활용하여 일부 돈을 지급하고 나의 시간을 생산에 더 투여할 수도 있다. 과거에 큰 조직에서만 가능했던 다양한 분업이 핵심 생산력을 가진 개인을 중심으로도 가능해진 것이다. 


이렇게 개인이 해낼 수 있는 것들이 늘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러한 사람들이 더욱 많이 모여 ‘회사’의 형태가 아니라도 ‘가벼운 프로젝트 조직’의 형태로 새로운 일을 기획하고 해내고 있다. 한 사람이 동시에 여러 프로젝트 조직에 소속되어 일하는 형태가 자연스러워지기 시작한 것이다. 아직 주류가 되지 않았을 뿐 조금씩 이러한 움직임이 이미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5년 안에 이러한 방식이 대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능력이 뛰어난 사람일수록 더욱 빠르게.  

이렇게 개인이 생산력을 가진다면 회사에 종속될 필요가 없다. 종속을 탈피하고 주도적으로 살아낼 수 있다. 종속을 탈피한다는 것이 ‘퇴사’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시간에 대한 주도권 이야기라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할 것 같다. 회사에서 일을 하더라도 종속되지 않고 나의 발전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할 수 있다. 그렇게 일의 관점을 바꾸어 나의 성장의 관점으로 일하기 시작하면 그 일 자체의 생산성도 올라가 회사에게도 좋다.  


따라서 지금 지적 생산자를 목표로 생산력을 키우기 위한 ‘관점’으로 일하는 것이 중요하다. ‘성장 마인드셋’을 가지고 모든 일을 하기 전에 깊이 생각하고 기획하고 기획 문서를 완성하고 일을 실행한다. 생각 - 기획 - 생산 - 실행의 과정을 지속적으로 적용하면서 회사에서 일하던지 어떤 조직에서 일하던지 생산자로서의 역량을 강화하는 기회로 삼는다.  


나의 회사 생활도 돌아보니 그러한 적용을 위해 노력하며 일했다. 건강한 습관 만들기를 시작하고, 그것으로 성장 마인드셋을 구축하고 모든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무리 의미 없어 보이더라도 내가 어떤 역량을 키울 수 있는지 생각하며 적용하며 일했다. 그리고 새로이 어떤 것을 시작할 때 과거의 능력과 경험을 활용하여 추가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보는 과정을 반복했다. 그러다가 콘텐츠를 제작하기 시작했고 그 콘텐츠에 나의 다양한 백그라운드의 경험과 관점이 녹아나 사람들에게 가치를 부여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콘텐츠와 나의 네트워크가 결합하여 사내벤처 프로그램 기획이라는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등 생산력을 발휘하면서 작게 시작할 수 있었다.  

이렇게 생산자가 되는 것이 미래를 창조하는 방법이다. 미래가 어떻게 변화할지 모른다.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회사도 그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회사는 나를 평생 책임져주지 못한다. 하지만 지금 회사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일이다. ‘나’를 성장시키고 ‘생산자’로 발전할 수 있는 자원이 이미 주어진 셈이니. 그러니 지금 생산자를 목표로, 지적 생산력을 키우며 일하자. ‘나’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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