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진규 Jan 06. 2020

지금 일하는 방식이 변화한다

프로젝트로 다양하게 연합하며 일하는 지금

생산력을 가진 자가 회사에 종속되지 않고도 주도적으로 살아낼 수 있는 미래를 생각한다. 학습할 수 있는 자료와 활용 가능한 도구가 넘쳐나면서 생산력을 가진 개인들에게는 점점 더 많은 권한이 주어질 것이다. 이러한 추세가 강화되면 우리가 일하는 환경은 어떻게 달라질까? 


우선 회사와 개인의 관계가 점차 변화할 수 있다. 이제까지는 회사가 한 사람을 특정 기간 소유하는 형태의 관계를 맺었다. 근로계약과 겸직 금지 조항으로 일정기간 그 회사에서만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그 기간 동안만큼은 회사는 급여를 담보함과 동시에 다른 것을 할 수 없도록 제한할 권리가 생기는 것이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회사가 개인을 물리적 공간과 시간 통제를 통해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능력을 활용하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질 것이다. 특정 능력을 구하고 그것을 활용한다. 개인도 회사에 전부를 종속시키는 것이 아니라 특정 프로젝트에서 일부 역할을 수행하며 필요한 나의 ‘능력’ 중 일부를 업무단위로 잠시 제공하는 방식. 특정 업무수행을 위한 능력을 제공하기 때문에 나의 공간과 시간에 대한 자유를 구속당할 필요가 없고, 스스로의 능력 활용에 대한 계획에 따라 다양한 시간 배분을 통해 여러 개 일의 동시 진행도 가능하다. 


결국 다양한 능력을 보유한 사람일수록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그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얻은 더 많은 경험을 통해 수익화하고, 다시 성장하면서 새로운 수익을 얻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음으로, 개인들의 자유로운 ‘연합’이 더 다양해지지 않을까? ‘회사’라는 조직에 소속되면 조직이 짜주는 형태로 수동적으로 결합되어 일을 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앞으로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이 프로젝트 단위로 가볍게 연합하고 해결한 후에 또 헤어지는 형태가 반복되면서, 마음이 맞는 사람들과는 여러 개의 문제 해결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도 있다. 그리고 그들이 소규모 팀이 되어 특정 분야의 해결을 전문으로 하는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지만, 반드시 꼭 회사 형태를 띠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연합, 동료들을 다양한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과정을 통해 늘려가고 새로이 기획하고, 기회를 발견한다. 프로젝트도 처음에는 대규모 조직이나 스타트업에서 제시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처음부터 프로젝트 자체를 기획하고 수익화하는 방법을 제시할 수도 있지 않을까. 


이처럼 일하는 방식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개인은 자신이 가진 능력을 키우고 다양하게 조합할 수 있어야 한다.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고 전공했는지, 어떤 졸업장과 자격증을 가졌는지가 아니라, 실제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는 역량을 키워야 하는 것이다. 평생 학습의 시대라는 것은 이런 것을 염두에 둔 말일 것이고 학습하고 해결에 적용해내는 능력이 가장 중요한 역량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쌓은 개인의 역량을 자신의 브랜드로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계속 달라질 수 있는 회사나 소속을 나타내는 명함이 아니라, 개인의 능력과 역량을 연속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개인 평생 명함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온 것이다. 그것을 활용하고 준비하는 사람만이 회사를 떠난 어느 시점에 우왕좌왕하지 않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능력으로 어필하며 새로운 일을 구할 수 있으며 스스로의 비즈니스를 일으키기 시작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의 일과 능력을 브랜드화하는 첫 방법은 무엇일까. 결국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나의 어떤 능력을 활용한 결과물인지, 그 일이 어떤 임팩트를 가진 일인지에 대한 의미를 구체적으로 작성하면서 자신의 일을 콘텐츠화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그렇게 콘텐츠화한 것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알리고 공개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 그것이 나의 발견성을 높여줄 수 있다. 


내가 바라보는 미래의 일부, 아니 지금은 이런 모습이다. 이러한 개인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다양한 연합을 구축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그들의 새로운 기회를 기획하고 창출 해내가는 것. 미래는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것이니까 나의 지금은 바쁘다. 

이전 19화 지금 지적 생산력을 키우며 일하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