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이상적현실주의 Jan 11. 2023

제가 6만 원에 사도 될까요?

아빠 신용이 뭐야?​

아 이 사람 참 믿을만하구나~
 이런 게 신용이야

작은 돈에 연연하면 작은 부자가 될 수 있어
그런데 큰 부자가 되려면
신의를 지키며 살아야 해

신용은 다 보답을 받아
돈으로 보상받지 못하더라도
느낌으로 남는 거야

아 참 괜찮은 사람이구나~ 이런..

더 이상 필요 없어진 43인치 스마트 TV를 처분하고 그 자리를 책으로 채우기로 했다.

귀찮아서 그냥 버리려다 당근을 하기로 했고 43인치  신상급이 15만 원이고 16년에 구매하고 기스도 많이 난 제품인지라
5만원에 판매글을 올렸다.

그런데 이거 웬걸.. 올리자마자
채팅창에 불이 나더니 급기야

"제가 6만원에 사도 될까요?"​

메시지가 등장했다. 아내와 서로 당황하며 호구처럼 가격을 책정했음을 알았다.

"기스도 있는데 말 안 나오게 5만원에 그냥 팔자 신용이 중요한 거야"

본인이 1번이라며 지금 당장 오시겠다는 분에게 팔기로 했는데 그 사이에 7만원
콜까지 들어왔다.

"7만원까지 들어왔었는데 드릴게요
1번이시니까"

수치적으로 보면 2만원을 손해 본 거래였지만 딸에게 어렴풋하게나마
신용을 알려줬으니 남는 장사였다.

눈에 보이는 숫자가 전부가 아니다.

by 이상적현실주의
 - 인생을 바꿔주는남자​

© introspectivedsgn, 출처 Unsplash

매거진의 이전글 왜 내 시계는 항상 멈춰있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