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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두영 Mar 14. 2021

서서 일하는 사람만 누리는 3가지 비밀

[데일리 루틴 프로젝트 038] 서서 일하는 루틴

메이슨 커리의 《리추얼》을 보면 빅토르 위고의 인상적인 작업실이 소개되어 있다. 빅토르 위고는 망명해 가족과 함께 영국령 건지섬에 도착했는데, 그는 그곳에서 집을 사고 개보수해 지붕 위에 사방이 확 트인 유리 집을 세운다. 건지섬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그의 집은 영국 해협이 한눈에 보이고 날씨가 좋을 때는 프랑스 해안까지 보였다. 그는 그곳에서 매일 아침 거울 곁에 마련한 작은 책상 앞에 서서 글을 썼다고 한다. 위고도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내가 그리는 가장 이상적인 작업실인 바다가 내려다보이는 이층집의 풍경이다.

토머스 제퍼슨

스탠딩 데스크의 역사는 500년을 거슬러 올라가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창안자로 부르기도 한다. 하지만 미국 건국 초기쯤으로 보는 게 일반적이다. 미국의 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노인과 바다》를 쓴 미국의 노벨상 수상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는 타이프라이터와 나무 독서대가 포개져 놓인 가슴 높이의 책꽂이를 마주 본 자세로 똑바로 서서 글을 썼다. 이외에도 리하르트 바그너, 요하네스 브람스 등 음악가와 찰스 디킨스, 버지니아 울프 등 작가, 쇠렌 키르케고르, 프리드리히 니체 등 철학자가 사용했다고 한다. 최근에는 마이클 델, 스티브 잡스까지 여러 유명인이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왜 그들은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했을까? 스탠딩 데스크의 비밀은 다음의 3가지로 요약해 볼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첫째, 생산성을 높인다. 1988년 5월 19일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에 따르면 도널드 럼즈펠드가 초기 DIY 스탠딩 데스크 사용자이자 스탠딩 업무의 생산성에 대해 처음으로 생각한 사람으로 보인다. 마트 계산대에서 일하는 직원을 보면 앉아서 일하는 것보다 서서 일하는 게 효율적임을 알 수 있다. 계산대에도 의자가 준비되어 있지만 그들은 여간해서는 앉아서 일하지 않는다.

둘째, 창의성을 높인다. 토머스 제퍼슨이 소유한 가장 흥미로운 가구 중 하나는 높이 조절이 가능한 스탠딩 데스크였다고 한다. 사람은 서 있는 자세만으로 에너지와 창의력이 더해진다. 많은 정치가, 음악가, 작가, 화가가 스탠딩 데스크를 사용한 주요 이유다.

셋째, 건강을 증진시킨다. 1883년 7월 한 인기 과학 저널에 이런 기사가 실렸다. “소화 불량의 첫 증상이 나타나면 서기 관리인, 출품 사무원, 저자 및 편집자는 즉시 망원경 책상(스탠딩 데스크)을 가져와야 한다.” 앉아 일하는 것에 대한 문제의식은 오래전부터 있었음을 넌지시 확인할 수 있는 기사다.

최근 직원을 위해 스탠딩 데스크를 권하는 조직이 늘고 있다. 대표적인 조직은 ‘애플’이다. 애플의 CEO 팀 쿡은 2018년 6월 14일에 한 경제방송 대담 프로그램에 출연해 직원들에게 스탠딩 데스크를 지급했다는 발언으로 화제가 되었다. 자세한 언급은 피했지만, 그 제품은 버튼 조작으로 높낮이가 조절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팀 쿡은 한 콘퍼런스에서 ‘고혈압, 흡연, 고혈당과 함께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라는 세계보건기구의 자료를 인용하며 앉아 있는 것의 폐해를 강조하기도 했다.

애플은 일어서기의 중요성을 상품에도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 중 하나인 애플 워치에는 하루에 12시간 동안 1시간마다 적어도 1분간 일어서서 움직이게 하는 메시지가 뜬다. 애플 워치 사용자에게는 익숙한 기능이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의 위험성을 고객에게 알리는 적극적인 아이디어다. 서서 일하는 루틴만으로도 생산성, 창의성, 건강을 모두 챙길 수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실천하는 사례다.

나도 서서 일하기를 실천하고 있다. 집무실에서 일할 때 스탠딩 책상을 사용한다. 작은 변화지만 원고를 쓸 때 더 집중력이 높아졌다. 앉아서 일할 때보다 훨씬 생산적이다. 카페에서 일할 때면 늘 높은 탁자가 있는 창가에 자리를 잡는다. 고질적으로 허리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에게 서서 일하는 루틴을 추천한다. 서서 일하는 것의 중요성과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 궁금하다면 오카 고이치로의 《5분 스탠딩 건강법》과 공병호의 《일어서라! 서서 일하고, 서서 공부하라!》 등 서서 일하는 루틴과 관련된 도서를 참고하면 이해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다.

http://www.hanssemeffex.com/child/sub/bbs/index.php?ptype=view&idx=9052&page=2&code=gallery&category

허두영 컨설턴트(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위 내용은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의 일부 내용을 발췌,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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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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