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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엽이 고장 난 Z세대가 몰려온다

[요즘것들 017] 밀레니얼 세대 후배, Z세대

by 허두영

요즘 초중고등학생들의 생활을 삶은 이전 세대와는 사뭇 다르다. TV 리모컨을 들고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며 뒹구는 이전 세대와 달리, 유튜브를 통해 자신이 좋아하는 동영상을 보고 자신의 일상, 시시콜콜한 노하우를 동영상에 담아 공유한다. 소통을 할 때에도 약어를 쓰는 수준을 넘어 초성으로 곧잘 커뮤니케이션한다. 그들은 밀레니얼 세대와 또 다른 DNA를 지니고 있다. 이제 서서히 그들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한다.


Z세대가 겪은 생애주기를 살펴보면 게임 및 스마트기기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밀레니얼 세대보다 디지털 기기에 대한 친숙도가 훨씬 높다. Z세대는 오리지널 디지털 원주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https://www.ryan-jenkins.com/category/generation-z/page/3/


Z세대는 이르면 1995년부터를 시작으로 보기도 하지만 보통 2000년 즈음부터 2010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다. 밀레니얼 세대가 베이비붐 세대 부모에게서 태어났다면, Z세대는 386세대나 X세대 부모의 자녀로 태어났다. 이들이 기성세대와 다른 점은 생애주기 동안 스마트 기기를 손에 들고 지냈다는 것이다. 아주 어려서부터 영상과 이미지에 매우 익숙하고,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길 줄 알았던 ‘드래그 세대’ 내지는 ‘터치 세대’다.


연도별 세대 구분


아주 어려서부터 영상과 이미지에 익숙하고,
누가 특별히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손가락으로 화면을 넘길 줄 알았던
‘드래그 세대’ 내지는 ‘터치 세대’다.


Z세대는 주로 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기기를 통해 정보를 습득한다. 그래서 자기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표현하는 문제해결력, 창의성과 감정조절을 관장하는 전두엽보다는 시각 처리와 시각 인식을 관장하는 후두엽이 발달했다. 이는 Z세대의 특징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밀레니얼 세대가 웹 텍스트로 커뮤니케이션하고, 현재 지향적이며, 경험과 공유를 중시하고, 디지털 감각이 있는 세대였다면, Z세대는 소셜 이미지로 소통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디지털이 삶의 중심인 세대다.


Z세대는
소셜 이미지로 소통하고,
미래지향적이며,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디지털이 삶의 중심인 세대다.


Z세대가 태어나서 조우한 것들을 살펴보면 컴퓨터, 워크래프트, 페이스북, 구글, 유튜브, 스마트폰, 태블릿 PC, 인스타그램, 1인 방송 등 주로 감각적이고 직관적으로 사고하도록 훈련될 수밖에 없는 것들이다. 후두엽으로 세상을 읽는 이들의 교실 풍경은 기성세대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고들 얘기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교해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Z세대에게 유튜브가 행사한 영향력은 절대적이다. 그들이 되고 싶어 하는 직업은 연예인보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다.


밀레니얼세대와 Z세대 비교


Z세대는 이르면 2020년부터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사회에 적응하는 데 치렀던 아우성과 비교하면 Z세대는 아마 비명을 지를지도 모른다. 밀레니얼 세대와 직장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을 호소했던 기성세대는 이것을 교훈 삼아 이제 Z세대를 슬기롭게 맞을 준비를 해야 한다. 더욱 현실적이며 실용적인 Z세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밀레니얼 세대를 맞이할 때보다 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밀레니얼 세대의 끝자락을 붙들고 더 센 놈들이 몰려오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맞이할 때보다
더 단단히 마음의 준비를
해두어야 할지도 모른다.


<요즘것들>(2018년 2월 출간) 저자 허두영(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e-mail: davidstoneheo@gmail.com




허 두영(작가, 강연자, 컨설턴트, 컬럼니스트)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채널A뉴스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 『세대 공존의 기술』(2019), 『나는 오늘만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데일리 루틴』(2021), 이 있다.

이메일: davidstoneheo@gmail.com

홈페이지: https://www.davidstoneconsulting.com

블로그: http://blog.naver.com/davidstoneheo

브런치: http://brunch.co.kr/@davidstoneh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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