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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이빗 Mar 31. 2017

직장생활 3원칙

치사하고 스직하라

몇 번의 이직을 거치면서 가장 늘어난 것이 무엇일까. ‘눈치’였다. 

필자가 원래 눈치가 느린편은 아니지만, 특히 사무실 분위기를 알아채는 능력이 탁월(?) 해졌다.


그래서 일까. 신입사원만 여러 차례 하다보니, 나 자신만의 색깔이 무언지 알기 힘들어 졌다.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바로 윗 선배와 함께하는 ‘선배와의 대화’ 시간이 있었다. 거기서 우연히 꽤 멋진 선배의 말을 아직도 기억한다. (필자가 후일 '선배와의 대화'의 대표강사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자기만이 원칙을 세워라. 그것이 업무든, 가정사든, 사무실이든, 술자리든.

필자에게 꼭 필요한 조언이었다. 그리고 반드시 실천해야만 했던 일이었다.

그 날이후, 나름의 원칙을 세웠고,여전히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필자의 직장생활 원칙을 말하고자 한다.

이건 정답이 아니고, 필자의 경우를 소개하는 것이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원칙을 세우고 지켜나간다면 어떤 내용이든 변화된 자신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1. 업무 상황 속 각각의 Rule을 지킨다. (업무 3원칙) 

 

- 이메일을 모두 읽는다.  읽지않은 편지함을 항상 ‘0’으로 유지하려 한다.

즉, 모든 메일을 읽는 것이 목표이다. 꼭 나와 직접연관이 없더라도, 나와 주변 부서의 돌아가는 상황을 메일을 통해 파악할 수 있게 된다.

- 폴더링에 큰 시간을 들인다. 실제 업무중 반이상은 '그파일'이 어디있나 찾는데 쓰인다

폴더링을 깔끔하고 보기좋게 하여 찾는 시간을 최소화한다.

- 인사는 무조건 한다.  은근히 인사가 애매한 경우가 많다. 복도 끝에서부터 쭈삣거리는 모습이 우습다.

 같은 사람을 하루에 10번 마주쳐도 10번다 인사한다. 인사는 무조건 밝게 한다는 것이 Rule이다.


(이전 글에서 말했던 업무 3원칙이다. - '선배와의 대화' 글 - https://brunch.co.kr/@davidyoon/62)



2. 무슨일을 하던지, ‘왜 하는지’ 알아야 한다.

분명 이런말을 한번은 들어봤을 것이다. 

"지금 물어봐, 나중에 대리달고 나선 묻고 싶어도 쪽팔려서 못물어봐"

신입사원을 두고 선배들이 한두번쯤은 하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 대부분이 질문하는것에 익숙하지 않다.

특히 눈칫밥을 사서 먹고 잇는 신입사원들이 마음껏 물어 보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러기에 더욱 물어보고 확인해야 한다.


사실 '일'이라는 것이 항상 새로운 것만 있는것이 아니다. 오히려 단순 반복작업이 더욱 많다. 그러기에 반복되는 작업들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분명히 해야한다. 왜 이 작업이 필요한지. 왜 출장이 필요한지. 왜 기획안을 작성해야 하는지. 왜 보고서를 발표해야하는지를 명확히 알아야 한다.

왜 해야하는지가 명확해지면 더욱 목적에 맞는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더욱 신경을 써야하는 부분이 무엇인지 판단 할 수 있다. 이것은 정합성을 높이고 업무 속도를 높여준다.

고로, 퇴근시간을 당겨주는 효과! 도 발생한다.



3. 조직의 뒤에 숨어 안락한 나날을 보내지 않는다.


부서 배치 후, 얼마 뒤면 뿌듯한 이벤트가 기다리고 있다.

명함 수령!

드디어 내이름 세글자 앞에 회사 로고가 떡하니 박혀서 나타났다. 괜시리 뿌듯하고 내가 회사 전체를 대표하는 듯 한 느낌이다. 아는 지인들에게 명함을 뿌리기도 하고, 괜히 지갑에 한묶음씩 넣어다니기도 한다.

그러나 이런 기쁨이 우월의식, 또는 안일한 사고로 이어지는 것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특히 이것은 나름 네임밸류가 있는 회사를 다니는 직원들이 더욱 경계해야만 하는 자세이다. 

항상 명함 속 이름앞의 로고를 떼고, 순수하게 내 이름 석 자만 두고 생각해 볼 수 있어야 한다.

내가 가진 능력은 무엇인가. 나를 모르는 조직에 가서 일을 할때, 가장 주요한 내 커리어는 무엇인가. 나의 외국어 실력은 어떠한가. 외국어 회화 점수는 몇점인가 등등.. 냉정하게 나 자신을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많은 이들이 큰 조직속에 생활하면 안주하게 된다. 조직이 주는 소속감에 어느새 빠져들게 된다. 회사의 매출이 몇백억, 몇천억을 넘어가면 그것이 마치 내가 벌어들이는 돈인것처럼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틀렸다. 회사는 그 자체로 존재하는 법인이라는 생명체다. 나와 별개의 존재이다. 

업무 미팅에서 마주하는 협력업체 분들이 나에게 친절을 배풀고 호의를 제공하는것이 본인의 능력때문이라 생각하는가. 틀렸다. 당신의 명함에 찍힌 타인, 회사라는 큰 로고, 당신이 속한 부서의 역할. 그런것들에게 관심을 보이는 것이다.

냉정히 명함을 바라볼 수 있어야만 더욱 빛나는 명함을 새로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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