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데이빗 Jun 09. 2016

졸린아이 재우기

대한민국 두아이 아빠되기

너무 졸린 아이는 재우기가 참 어렵습니다.


혹자는, '졸려하면 바로 재우면 돼잖아?' 하실지도 모릅니다.


졸리고 피곤한 아이는 오히려 쉽게 잠들지 않습니다. 잠투정과 온갖 짜증에 순간 순간 욱할때도 있지요. 목욕 시키고 옷갈아 입히고, 이를 닦이는 과정 하나하나가 난관입니다. 어쩌다 수가 틀어지면 그자리에서 드러누워 울어버리죠, 칫솔을 집어던지기도 수차례입니다.

침대에 겨우 눕혀도 읽는 책이 재미가 없다, 다리 주물러 달라, 등 긁어 달라, 이렇다 저렇다, 속을 부글부글 끓게 합니다.


육아 전문가, 아동심리학박사인 서천석 박사님은 이럴때 '버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부모는 견디는 겁니다. 아이의 우는 소리를 견디고, 말 안듣고 억지부르는 것을 견디며, 올바른 길에 서 있는거에요. 그리고 올바른 길로 오면 안아주고 격려하는 겁니다.
아이가 운다고 억지부린다고 속상해마시고, 인간 만드는 과정이고 그래서 좀 시끄러운 것이라 생각하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세요. 그러다 보면 아이가 옵니다.
좋은 부모는 아이에게 매사 다정하게 대하는 부모는 아니에요. 때로는 부모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 진짜 큰 사랑입니다.
- 아동심리학박사 서천석 교수
난리,난리를 치더니 이유식과 함께 취침..





아주 외로운 사람을 사랑하기는 참 어렵습니다.


'외로울 텐데 바로 만나 사랑하면 되잖아?' 하실지도 모릅니다.


너무 외로운 사람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괜한 트집과 자기고집, 가시돋힌 말로 상대를 상처주지요. 만나고, 이야기하고,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 무엇하나 쉽지않습니다. 어쩌다 수가 틀어지면 상대를 상처주거나 거칠게 비난해 쫒아내 버립니다.


겨우 마음을 열었나 싶다가도, 언제든 연락이 두절되고 돌아서기 일쑤입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행동의 반복은 서로를 지치게 합니다


너무 졸린아이와 너무 외로운 사람은 많이 닮아 있습니다.


아이가 항상 잠투정에 투정부리진 않듯, 우리도 항상 외로움에 지쳐 있는건 아닙니다.

그냥, 누구에게나, 그럴때가 있는거죠.


많이 외롭진 않아도 때론 외로울 수 있고,
많이 지치진 않아도 때론 지쳐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럴때, '그는 졸린 아이일 뿐이다'

상대는, '나의 부모가 아니다'
그렇게 서로를 이해할 수 있다면,

그렇게 사랑의 자리를 '지킬 수 있다'면,


어쩌면, 따뜻하게 사랑받을지도, 다정하게 위로 해줄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와 아버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