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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새벽나무 Oct 31. 2021

허공

글을 쓸 때마다 나는 갈피를 헤맨다. 

문장과 문장 사이, 단어와 단어 사이, 아니 글자와 글자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고개를 숙인다. 

수많은 점만 찍어댄다. 


내 손가락은 허공에서 독무조차 추지 못한다.


나는 언제야 나를 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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