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거 하면 뭐 달라져?
대학교 때 줄담배를 피우는 친구에게 말했다.
"야 담배 좀 그만 피워. 폐암 걸려서 죽고 싶지 않으면"
그러자 그 친구가 당당하게 말했다.
그래. 50년 넘게 담배 피우고도 멀쩡한 사람이 있겠지. 어차피 흡연으로 인한 질병은 확률일 뿐이니까.
그런데 그 확률을 제대로 보고 싶으면, 지나가다 눈에 띄는 병원 아무 데나 들어가 봐라. 몇십 년 담배 피워서 폐암, 폐질환, 온갖 질병에 걸린 사람들이 수두룩 할 테니까.
미라클모닝?? 해야 해??
아, 나 피곤한데 그냥 아침에 잠 좀 실컷 자게 내버려 두면 안 돼?
되지. 아침에 실컷 자도 되지.
그런데 어제랑 똑같은 오늘을 살면서, 오늘과 다른 내일을 꿈꾸면 안 되는 거잖아.
오늘과 다른 내일을 만들려면 내 꿈에 다가가기 위한 뭔가를 해야지. 그만큼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건데... 오늘 너의 꿈을 이루기 위해 네가 한 일이 뭐야?
스스로에게 이렇게 자문해 보면 말문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
안다. 미라클모닝을 하지 않았다고 해서, 내 꿈을 위한 시간 투자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당신이 오늘 하루를 허투루 보내거나 게으름을 피운 게 아니라는 것을.
그러나 내가 오늘 하루 주어진 회사일을 하느라 바빴다고 해서, 또는 내 꿈을 좇기보다 눈앞의 일을 열심히 하느라 시간이 없었다고 해서 상황이 알아서 나아지지는 않는다.
브런치에 글을 쓰기 시작한 게 벌써 3년 여가 되어간다. 브런치에 쓴 글을 기반으로 책의 출간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책이 나올 예정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 오늘도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살면서 '작가'는 나와 다른 직업군이라고 생각했다. 그냥 다른 세계의 사람들. 그러나 내가 쓴 글이 누군가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길의 시작이 글쓰기였고, 그것이 책의 출간으로 이어졌다. 본업 외에 꾸준히 글쓰기를 하기 위해서는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했다. 워킹맘인 나로서는 새벽시간이 가장 한가하고도, 확실하게 확보가 가능한 시간이었다.
그러니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 예비작가님들, 그리고 훌륭한 글을 이미 쓰고 있는 브런치 작가님들.
새벽시간을 잘 활용하여 꾸준히 이야기를 다듬고 풀어낸다면, 나만의 책이라는 로망이 곧 실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이건 확률 게임 아닌가? 50년 담배를 피우고도 건강한 한 두 명의 말보다는, 담배를 피우다가 병에 걸려 후회하는 수많은 환자의 말을 귀담아듣는 게 합리적인 것 아닐까?
우리가 무엇인가를 처음 시도할 때는 그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의 말을 쫒는다. 그렇다면 미라클모닝에 대해서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 '이거 안 해도 성공할 수 있다' 혹은 '저녁형이어도 충분히 성공한다'는 믿음은, 늦잠의 달콤한 유혹을 합리화하고 싶은 마음이 아닌지 들여다보자.
미라클모닝을 한다고 해서 백 프로 성공하는 것도 아니고, 아침형 인간이 아니라고 해서 성공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성공을 위해 나의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야 하는 것은 맞다. 그러니 오늘과 같은 내일을 맞이하고 싶지 않다면, 그 변화의 시작을 미라클모닝과 함께 해보길 바란다. 이른 아침의 몇 시간이라도 온전한 나의 꿈과 미래를 위해 투자한다면, 하루하루가 조금씩 달라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