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극복 처방전

운동을 할 것

by 유스

사진 출처 : 네이버 영화 수영장



누군가 나에게
이별을 어떻게 극복하느냐고 묻는다면

난 단언컨대, 운동이라 말해주고 싶다.


사실 내가 그 방법을 터득한 것은 얼마되지 않는데

지난 4년여 전, 세번째 이별을 맞이하고 부터다.


당시 구남친3은 내 허벅지를 보고

"아휴 다리 봐라" 라며

다이어트 약을 가져다준 일이 있던 바,


에라이 어차피 이젠 주말에 만날 사람도 없고

운동이나 하자 라며 향했던 것이
바로 신림역 근처의 헬스장.


"6개월권을 끊으면 1개월은 무료인거나 다름없어요. 결제되는 건 5개월분인거죠.

게다가 락커룸도 할인해주죠."

"...!"


난 순진함에서 조금 벗어난 특유의 맹함으로

카드를 긁어
난생처음 헬스를, 그것도 반년치를 끊게 됐다.


'근래에 보기힘든 몸'이라는

욕인지 뭐인지 모를 -분명 칭찬은 아닐테고-

트레이너의 진단을 받고

난 사이클과 런닝에 매진했다.

다른 기계는 다룰지 모르니까.


일주일에 적어도 세차례.

몸살이 와도 운동을 나갔다.

당시의 나에게는 시간의 소비가 필요했고

칭찬이 필요했다.

잘했어. 피곤한데도 운동을 하다니.

주말인데도 헬스장에 나오다니. 참 잘했다.


그렇게 반년을 꾸준히 다닌 결과

몸무게가 빠졌고
그를 향한 그리움의 무게도 감소했다.


옳타구나. 이별의 특효약은 운동이구나.


그래서 네번째 이별을 겪은 최근

난 바로 수영장을 끊었다.

그렇게 운동 좀 하라고 잔소리 아닌 잔소릴 하던 그녀석이 알면 꽤나 콧방귀 뀔 이야기다.


내일이 네번째 수영 수업 날.

기대된다!


아 근데.

수영장 다녀오고부터 피부가 빨갛게 올라오는데

뭐꼬 이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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