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진 연인과 친구가 될 수 있는가?
이것은 지극히 개인 성향에 따른 문제다.
나의 절친은 헤어진 연인과 곧잘 친구로 다시 만나곤 하던데, 나의 경우는 반대다. 난 여태껏 헤어진 연인은 딱 거기까지만. 더 이상의 인연은 없었다.
간혹 헤어지고 연락이 오는 구남친들이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왜? 헤어졌는데 연락을 하지?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 사실.
최근에 헤어진 구남친4도 약간 전자의 타입인 건지 이별 후 내게 카톡으로 '종종 연락할게'라는 말을 남겼다. 아직 연락은 오지 않았지만.
그의 말 때문인지, 헤어진 연인을 지나간 과거로 끝내는 것이 좋은 것인가라는 질문이 드는 요즘.
생각해보건대, 그를 과거의 사람으로 정의하고 현재의 내 삶에 받아들이지 못하는 건 그 연애를 인정하지 못하기 때문은 아닐까. 그 연애는 실패했다, 는 의식. 고로 실패 파트너와는 인연을 계속 이어가기 싫다는 마음.
얼마 전에 브런치에 썼던 글처럼(매거진 '연애의 마침표' 중 - # 영화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 나의 지난 연애를 '우리'의 연애가 아닌 '나'의 연애로 생각하고 보니 무언가 나의 관점이 달라진 느낌이다.
실패한 연애는 없다, 랄까.
어찌 되었든, 어떤 경험이었든, 그 경험을 통해 나는 성장하고 있다,라고.
구남친들을 떠올려본다. 내가 그들을 좋아했던 것이 '좋은 사람'이었기 때문이었다.(아 물론 시작하고 보니 아닌 사람도 있다. 그런 '놈'은 내 구남친 리스트에서 제외시켰으니 뭐)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거름을 준 사람들. 내가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나는 계속해서 연습 중이다. 연애를 통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