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있었던 일
오늘 낮, 접촉사고가 났다. 빨간 신호등에서 정차상태인 내차를 후미에서 검정 그랜저가 받은 것이다.
묵직한 진동을 느끼고 내려보니 가해자는 70대로 추정되는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다짜고짜 소리를 친다.
"차가 밀리니 일단 빼.
보험회사고 지랄이고 일단 빼라니까.
그나저나 운전 한지 얼마나 됐어? 딱 보니까 초보네."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한다. 어떻게 나이를 먹느냐, 그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 내 엄마의 습관
엄마들은 문을 열고 혹은 잠그지 않고 화장실 볼일을 본다. 특히 어린 애엄마의 경우 엄마가 눈에 보이지 않으면 울어대는 자식 때문에 문을 못 닫는다.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인지 내가 아는 꽤 많은 엄마들은 집에 남자가 없을 땐 문을 조금이라도 열어둔 채 볼일을 처리하곤 한다. 혹시 남성들도 그럴까?
한 나이 드는 삶에 대한 책에서 화장실 문을 닫을 것 이란 문장을 본적 있다. 난 그날 이후 엄마의 화장실을 참견한다. 문 좀 닫으라고 제발 좀 그게 습관이 되면 나이 들어 안 좋다고.
# 내 나이
나도 나이를 먹고 있다. 이제 30대 후반. 아직 젊은 나이지만 어깨가 무거워짐을 느낀다. 내 삶을 책임져야 하는 무게. 그것이 때론 견딜 수 없이 걱정되고 고민된다.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오 년 후 십 년 후를 맞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들. 노후 계획이 전혀 없는 부모의 노후를 챙겨야 하고 내년을 보기 힘든 직장의 앞날에 고민해야 하고 앞으로의 내 가정에 대해서도 계획해야 한다.
아 하나 더. 서른을 넘기면서 급격히 늘어난 내 눈가 주름살이 덜 생길 방법을 검색해야 하고 페이스 요가도 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나이가 들어가고 있다. 어떻게 하면 현명하게 나이를 먹을까?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고 말한다. 현재를 열심히 살아갈 것. 그리고 많은 책을 읽을 것. 거친 생각을 다듬어줄 스승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처럼 글을 쓸 것. 오늘을 돌아보고 나를 기록하며 성장할 것.
나이 듦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