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틈

by 유스


나는 곁을 잘 두지 않는 사람이다.

남들에게 내 이야기하는 것을 극히 꺼리고 주목받는 자리를 매우 불편해한다.


4년을 일한 회사의 회식에서

처음으로 취한 내 모습을 들켰다.

다음날 난 부끄러웠지만

사람들은 날 친근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이때 틈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틈 없는 내 성향이 사람을 떠나보내고 나를 둘러싼 벽을 더 견고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조금은 변해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틈이란 것은 결코 나쁜 것이 아니니까. 사진 속 벽의 틈이 풍경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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