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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loe J Feb 13. 2024

런던 파리 비행, 입국 준비


대한항공 KE0907
서울 출발 - 영국 런던 히드로 공항 도착
14시간 25분


오전 11시경에 시작된 비행, 14시간의 비행 동안 3번의 식사가 나왔다. 움직이지도 않고 활동이 없어서 도저히 다 먹을 수 없을 만큼 자주 밥이 나왔다. 개인적인 선호로 대한항공은 가장 한국스러운 게 맛있었다. 된장 덮밥, 비빔밥 같은...


도착해서 남들 가는 쪽을 향해 가다 보면 입국심사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이 있다면 한국은 자동입국심사 시행되고 있다. 자동입국심사가 안 되는 나라는 복도 반대 방향으로 가게 되어있었다. 내가 가는 방향에 한국 사람이 있다면 안심하라. 자동입국심사는 셀프로 여권을 스캔하고 카메라 대조? 후 바로 통과하게 된다. 나는 딸과 나 모두 자동입국심사 무사통과했다. 딸의 경우에는 6개월이 간당간당 남은 여권으로 심사하게 되었다. 8살 때 만든 여권으로 12살에 심사... 하지만 문제없었다. 이것도 눈치로 저절로 다 한다. 걱정은 접어두시길... 간혹 실패해서 수동 입국심사를 해야 하기도 했다.


미성년자 아이와의 영국 여행을 준비할 때 영문 가족관계증명서와 아이와의 관계 아이가 누구와 머무를 것인가에 대한 서류를 적어갔는데 자동입국심사로 통과했다면 필요가 없다. 스캔에 실패하면 직원이 바로 옆에 마련되어 있는 수동 입국심사를 하게 된다. 영문 가족관계증명서는 이때 성(last name)이 다른 부모와 아이가 동반할 경우 필요하다. 따라서 안 쓰더라도 꼭 챙겨서 가야 한다. (특히 엄마와 미성년 자녀 둘만 간다면)


4번 터미널 코스타 커피 앞에서 일행을 만나기로 했다. 집에서 스케줄만 볼 때는 과연 내가 이곳을 찾을 수 있을지 걱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절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시시콜콜 이야기하고 있는 이유는 내가 불안도 높은 엄마라서다. 기본적으로 어디를 갈 때 상상이 안 되는 것을 두려워한다.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 혼자 초등을 데리고 유럽여행을 다녀왔지만 아무 일 없이 현재는 하던 일을 잘하고 있다.



대한항공 KE0902
파리 출발 - 서울 인천 공항 도착
12시간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길을 잃었다. 잃은 이유는 일행에 너무 의존했다는 점이 있었다. 각설하고 출국심사를 하고 바로 기차? 지하철처럼 생긴 걸 타야 한다. 내려가는 표시가 있지만 절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안 된다.... 우리는 방금 떠나버려서 사람이 많지 않아 순환선을 타야 한다는 생각도 못 하고 타는 곳 바로 앞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갔고 그 끝은 프랑스 입국 절차하는 곳이었다. 


크게 신경 안 쓰고 도장 찍어주는 바람에 우리는 공항을 완전히 빠져나간 후 다시 공항을 들어가서 출국 절차 다시.... 넉넉한 시간을 갖고 이동하지 않았다면 비행기 못 탔다. 여행 기간 전체를 걸쳐서 딱!!! 이때만 영어가 절실하게 필요했다. "생존 영어" 이 경험으로 딸은 두 뼘 더 자랐다. 딸이 표를 손에 들고 온 동네 뛰어다니며 길을 찾았다. 

"소정아! 네가 찾아야 해! 아니면 우리 집에 못 갈 것 같아.."


우리는 그날 파리 공항에서 18000보 걸었다. 3시간 전에 공항에 갔으니 그나마 한국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다. 비행기 출발 50분 전에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해서 얼마나 웃기던지...


첫 14시간 비행이 정말 너무 힘들었다. 엉덩이에 뿔이 날 지경이었고 허리, 어깨, 목.. 안 쑤신 데가 없었다. 다시 12시간의 비행이 남았다. 비행기를 타서 자리에서 준비하고 있는데 통로 옆으로 누가 봐도 비행 경험이 많은 고수분이 앉았다. 딱 타자마자 제공된 물품을 정리한다. 


대한항공 긴 비행 팁!

옷과 짐은 모두 짐칸에 올리고 여행하면서 필요한 개인 용품은 면세점에서 물품 사고받은 비닐 백에 넣어 앞 좌석 밑으로 넣는다.          

물과 칫솔을 좌석 앞주머니에 꽂는다.          

신발을 벗어 앞 좌석 밑으로 가지런히 벗어놓는다.          

제공된 실내화를 신는다.          

제공된 담요를 펴서 절반을 다리부터 허리까지 정성스레 덮는다. 나머지 절반은 잠잘 때 덮을 수 있도록 허벅지 위에 올려놓는다.          

제공된 베개를 허리에 끼운다.           

목베개를 한다.          

불이 꺼지고 의지를 뒤로 젖히고 이불을 어깨까지 올려 덮는다.          

꽂꽂한 자세로 목베개에 기대 잠을 잔다.          

(제공되는 물품 : 치약, 칫솔, 물 한 병, 담요, 일회용 실내화, 헤드셋, 베개)

(개인 준비 물품 : 면세점 비닐가방, 목베개)


따라 해 봤다. 와~ 역시 사람은 배워야 해! 그 상태로 9시간 잤다.


=요약 정보=

1. 영국에서 한국은 자동입국 심사 

: 얼굴인식이 안되면 수동 심사 - 미성년자 서류는 이때 필요 (자동 통과 시 필요 없음)

: last name 성이 다를 경우 영문 가족관계 증명서 준비

2. 파리 샤를 드골 공항에서 출국 심사 후 정신 차리기!

3. 장시간 비행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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