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1-4. 내 블로그가 죽은 이유

by Chloe J

블로그의 사망을 목격하고 바라보는 일이 쉽지 않았다. 왜 그런지 이유를 알아보기보다 사실 회피하고 싶었다. 그냥 다 싫었다. 하지만 다시 하려면 뭐가 잘못되었는지 알아야 한다. 거기에 답이 있다. 운영에 대한 책을 보면서 하나씩 내가 했던 잘못이 아프게 드러났다. 그리고 이런 극단적일 정도로 잘못 운영을 하는 사람은 잘 없지만 뭐가 잘못된 지는 알아야 한다고 생각해 공유한다.


1. 유사문서

한마디로 베낀 문서라는 소리다. 그렇다면 내가 남들이 쓴 베낀 문서를 내 블로그에 옮겼을까? 절대 아니다. 100% 내가 작성한 문서였다. 그렇다면 어떻게 네이버는 내 블로그를 저품질 문서를 쓰는 블로그로 낙인찍었을까?


네이버 카페에 글쓰기 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그곳에 글을 쓰고 복사해서 블로그에도 포스팅했다. 업로그가 먼저 된 글이 무조건 원본이므로 블로그에 쓴 글은 유사문서가 되었다. 이런 짓은 절대절대 하면 안 된다.


2. 글쓰기 체류시간

노션에다 작성해 놓은 글을 블로그에 포스팅했다. 노션에서 복사해 블로그에 붙이고 발행을 눌렀다. 노션이 디지털 메모이긴 하지만 노션에 있는 것을 복사해서 붙인다고 유사문서가 되지는 않는다. 공개글이 아니므로.. 하지만 블로그는 글쓰기 체류시간이 체크된다. 복사해서 포스팅하는데 3분이 걸렸고 내용이 1500자 정도의 글이라면 도저히 직접 썼다고 생각할 수 없다. 따라서 저품질 문서로 간주된다.


3. 수정

아무도 내 블로그를 모를 때, 혼자서 사부작사부작 작성할 때부터 나쁜 버릇이 있었다. 사진은 휴대폰에 있고 컴퓨터로 작성하는 게 편했던 나는 휴대폰 사진을 블로그에 올리고 컴퓨터에서 글을 썼다. 이렇게 완성되지 않았을 때는 발행이 아니라 반드시 '임시저장'을 해야 한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했을까?


나는 '비공개 발행'의 방법으로 사진을 올리고 수정을 통해서 글을 쓰고 다시 공개 발행을 했다. 이것 말고도 수시로 글을 수정했다. 수정은 블로그 지수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 한번 쓴 글을 발행하기 전에는 반드시 '저장'을 통해서 하고 초고를 쓰고 퇴고를 하고 맞춤법까지 체크한 후에 다시는 수정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발행'을 누르길 권한다. 발행을 누르고 맞춤법이 틀렸다면 대세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눈 질끈 감고 그냥 넘어가시길...


4. 이미지

여기서부터는 모두 잔잔바리다. 1~3번까지가 결정적으로 죽은 이유다. 이후는 블로그 지수에 '나쁜 영향을 줬다' 정도다. 따라서 좋은 품질을 포스팅하기 위한 방법에서 다시 다루겠다. 이미지만 다루고 가겠다. 내 블로그 글에는 이미지가 거의 없다. 블로그 문서의 질 관리를 하는 C-rank와 DIA는 이미지를 요구한다. 다른 말로 하면 사용자(블로그 검색자)들이 이미지가 없는 문서를 좋아하지 않는다.


여기까지가 내가 깊은 반성을 하는 지점이고 결과적으로 내가 기존 블로그를 포기하게 된 이유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절대로 1~3번의 잘못을 하지 마시길 바란다. 혹시나 "어? 나도 저런데!!"라는 분이 있다면 블로그 지수를 한번 체크해 보고 적어도 완전히 죽어있지 않은지는 확인 후 다시 운영을 해보시길 권한다.


블로그 지수 체크하는 툴은 다양하나 나는 구글아이디만 있으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블덱스'에서 확인했다.

블덱스에서 일주일에 5개를 포스팅하는, 글이 3383개가 있는 내 블로그는 '일반'에 바늘이 누워서 움직이지 않는다. ㅜㅜ

https://blogdex.space/

아무리 신경을 써서 포스팅을 해도 올리자마자 누락으로 빠져버린다. 글을 쓰고 제목에 따옴표를 붙여 네이버 검색창에 쓰면 내 글이 나오는 게 정상이다. 따옴표에 넣었다는 건 '정확하게 이걸 찾아줘'라는 말이다. 이렇게 검색해서 안 나오면 누락이다. 내 글은 단 하나도 예외 없이 모두가 누락이다. 웨어이지 포스트에서 검색해 볼 수 있다.

https://whereispost.com/


keyword
목요일 연재
이전 03화1-3. 내 블로그는 비수익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