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의 온기

by 이서안

언제든 어디에든

존재를 숨기고

숨죽이며 깔려있는

먼지 같은 사람


언제든 어디에든

빛을 내며 둘러싸여 있는

불빛 같은 사람


불빛에 타들어갈까

멀리멀리 날아가도

불빛은 멀리까지 먼지를 비추고


하늘하늘 날아다니던 먼지는

불빛에 달라붙어


재가 되어 날아가버릴까

두 눈을 감은 순간


따스하게 몸을 감싸는 온기에

두려움의 떨림이 잦아들고


감싸 안은 불빛에 녹아

하나가 되어가네

월,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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