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시부모님 묘에 벌초하러 가는데
9월초나 되야 더위도 꺽이고
먼저 길을 뚫어 놓는 분들이 계셔서 수월하지만...
올해는 남편과 휴무가 맞는 주말에 일찍 왔다.
번지수 주소 네비를 찍고 대충
산초입에 차를 대고 낫이랑 간단히 올릴
제사용품 가지고 올라간다.
작년부터 산소 근처에 갑자기
길이 생겼다. 편해진건가? 긴가민가 했는데
저 언덕을 훌쩍 넘어 올라가야 산소가 있어서...
돌아서 올라가는 수고로움이 추가됨
예초기를 빌려올 때도 있는데 가지고 올라오는게
더 힘들고 정리할 잡초가 많이 없어서
낫질로 끝냄
간단히 떡, 사과, 쌀과자와 함께
술을 올리고 가족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다.
이렇게 증조부모님 벌초는 끝났고
여주에 시부모님 묘에 들러야 한다.
그쪽은 남편 누님 내외가 벌초 해주시니까
묘에 절 올리고 가면 끝~!
누님들이 애들 얼굴 보고 싶다 해서
올해는 애들을 꼬셔서 데리고 왔는데
커갈수록 자기주장이 강해지니까
내년은 장담 못함ㅋㅋ
새로 생긴 길로 따라 나왔더니 출입구가 보이네.
내년에는 여기쯤 주차해야겠다.
강원도 산골은 세월 지나도 변하는게 없을 줄 알았더니...
여기도 변하긴 변하는구나. 새삼 놀랍ㅋㅋ
올해 벌초 끝~!
운전하고 낫질하는 남편도 준비해준 나도
지루해도 따라와준 애들도 모두 수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