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 여성의 오르가슴은 완전한 하나의 우주다
프랑스어로, 성적 쾌감의 흥분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를 말합니다.
남성의 오르가슴은 사정하는 순간의 몇 초만 쾌감을 느끼지만, 여성의 오르가슴은 정상까지 완만하게 올라갑니다. 아마 많은 분이 오르가슴 쾌감 곡선을 보았거나 잘 알고 계실 겁니다. 대표적인 여성과 남성의 차이죠. 만약 모르셨다면 잘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스 신화에 따르면 여성이 느끼는 오르가슴의 크기는 남성이 느끼는 쾌감의 ‘7배’라고 합니다. 놀랍죠? 저도 몇 년 전에 이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답니다.
그래서 현대의 과학자들이 정말 그런지 기계 장비로 정확히 측정해 보니, ‘7배가 아니라 5배’라고 밝혀졌습니다. 그래도 정말 굉장한 수치입니다.
처음에 언급한 오르가슴 반응 그래프 기억나시죠? 즉, 성관계 시 여성이 달아오르기 시작하면 3분의 1 지점부터 여성은 이미 남성이 느끼는 쾌감을 계속 느끼면서 관계한다는 얘기가 됩니다. 그리고 쾌감은 지속해서 커지죠.
남자는 단 몇 초만의 쾌감을 위해 그 노력을 하는데 여성은 그 이상의 쾌감을 쉬지 않고 한참을 느낄뿐더러 절정에서는 남성이 느끼는 쾌감의 5배에 도달하게 됩니다. 종종 성관계 도중 여성이 기절하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이쯤 되면 남자가 여자에게 매달리는 게 아니라 여자가 남자에게 매달려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남자들은 정말 억울할 수밖에 없습니다.
남자는 성욕을 자주, 강하게 느끼는 대신 오르가슴의 크기를 5분의 1로 묶어놓았고, 그런 성욕을 통해 여성에게 매달리도록 만들었습니다.
반대로 여자는 성욕을 자주, 강하게 느끼지도 않고, 임신과 출산의 고통도 따르지만 오르가슴의 쾌감을 남자의 5배로 해 놓은 겁니다. 더군다나 남자들은 자동으로 여자에게 끌리기 때문에 여자 쪽에서 생각하면 남자 유혹하기는 쉬운 편입니다. 날씬해진 다음 예쁘게 꾸민 뒤 마음에 드는 남자를 적당히 유혹하면 되니까요.
여자로 태어난 것이 얼마나 큰 축복인지 여자들은 알까요?
여자로 태어난 것을 구시렁거리며 불만이 많은 분도 계시던데요. 이런 분들을 보면 정말 한숨만 나옵니다. 이런 안타까움은 아마 남자들만 알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모두가 같은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모든 여성이 성관계 중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도 아니고, 느끼는 쾌감의 강도나 도달 시간, 횟수, 지속 시간 등 많은 것이 다릅니다.
그리고 가장 심각한 사람은 성인임에도 오르가슴을 경험해보지 않은 여성입니다.
인도의 어느 할머니가 자위를 배운 후 오르가슴을 느끼고 나서 펑펑 울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좋은 걸 이제야 알게 되어 억울하다는 것이죠.
자기 몸을 이해하며, 오르가슴의 학습과 훈련에 큰 도움이 되지요.
하지만 딜도나 바이브레이터 등 여성용 자위 기구는 그 성능이 너무 강력하고 최적화되어 있어서 자칫 남성과의 성관계에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위 기구 사용은 매우 신중해야 합니다.
‘여자 오르가슴이 그렇게 대단한 거였어?’
라고 말하는 여성은 제대로 된 오르가슴을 못 느껴봤을 가능성이 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