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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물결

언어가 닿지 않는 계곡물을 바라보며 적다

by 김아현

바위에 부딪힌 무릎에 퍼런 멍

통증 다음은 얼얼한 얼음물


물결과 흐름이 말하던가


그것 따위

흘려버려


그리고 답했을까


살아있네

그런데

있잖아

너무 아픈 걸


단절


그리고 흐름


계곡물이 입을 열었던가


이 항하수 물결 가운데

웅얼웅얼

어디에 던진 거니

웅얼웅얼

네 말


다시, 물결

여전한 흐름


모든 것이 투명해

던졌는데

떨어지는 건

소리

촤촤촤


한 단어가 올라탄

물결의 등

찾을 용기는

잠시 접어둘게


하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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