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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KJ 유가장 Mar 16. 2018

기획안 작성

회사를 10년 다녀보니

언제 끝나?
끝나긴 해?
- 기획안 작성


"유대리, 기획안이 이게 뭔가?"
아침부터 과장님에게 한 소리를 듣습니다.
일주일 넘게 작성한 기획안이
과장님의 성을 채우지 못한 모양입니다.


한 숨이 나네요.
오늘 결재받고 문서 작성을 끝내리라
생각했는데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 누구도
기분이 좋을 리는 없죠.
그런데 더 문제는 기획안을 수정하면서
주눅이 든다는 사실입니다.


사실, 그렇잖아요.
지금 기획안이 통과하지 못했으니
지금보다는 더 나은 내용으로
수정을 해야 하는데
어디 쉬운 일인가요.


그런데 생각해보면 내가 작성하는 문서마다
내가 시작하는 업무마다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모조리 다 성공을 거두는 것이
더 이상하지 않나요?
국민타자 이승엽 선수도
매 타석 홈런을 때리지 않았잖아요.
야구에서 4할만 치면
100% 타율왕 확정입니다.


정성 들여 작성한 기획안에 대한 
비판을 들었다고 해도
그리 기죽을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내일에도 다음 주에도
내년에도 회사를 퇴사할 때까지
계속 벌어지는 일이기 때문이죠.


부정적인 부분에 너무 무게를 두어
생각하면 나만 힘들어지는 것 같아요.
그 무게에 쏠려 넘어지는 건
나 자신입니다.


솔직히..
똑같은 주제로 작성을 했어도
부장님한테 반려당했을 가능성이 높았을 거예요.


우리는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지금처럼 계속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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