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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후회전문가 Jul 27. 2023

좋은 대화를 위하여

신경쓸 게 너무 많지만

 <좋은 대화를 위해 신경 써야 할 것>


1. 천천히 말하기

천천히 또박또박 말하는 건 대화의 내용에 앞서 반드시 취해야 할 태도이다. 평균적으로 내가 내 말에 취하거나 말하고 싶은 욕구가 너무 강할 때 말이 점점 빨라지고 많아지므로. 최악의 경우 입 옆에 침거품이 고이기도 한다...

 

2.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기

어떤 주제든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에 (혹은 상대방이 내 의견을 물어보기 전에) "나는 ~ 이랬어 “, ”나도 ~그랬어 “식으로 계속해서 주체를 나로 끌고  오거나, 상대방의 말을 자르거나 가로채는 태도는 즐거운 대화가 되지 않는다.


 3. 내 의견만 말하기

자신의 의견을 뒤받침 하기 위해, 또는 잘난 사람과의 친분을 과시하기 위해 " 내가 아는 사람이" "내 지인이 누구누구인데 '라는 말을 자주 뱉는 경우, 상대방은 내가 얘기하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를뿐더러 관심이 없기 때문에 대화에 흥미를 잃는다.

+ 나는 아무것도 내세울 게 없어 주변인 얘기를 하는 것이므로 굉장히 찌질해보임.


4. 정제된 단어 사용하기

‘진짜, 진심, 아니 근데, 존나, 개~’ 등등 말의 시작점에서 강조어를 남발하는 습관은 말의 신뢰도를 떨어트린다.


그 외에도 말끝마다 반박하는 버릇, ‘거 봐’, ‘내가 지난번에 말했잖아’와 같은 핀잔을 주는듯한 어조, 오직 유희를 위한 뒷담화, 과한 개그욕심으로 왜곡되고 과장된 상황 설명 등. 좋은 대화를 위한 주의는 끝이 없다.


어떻게 이 모든 것들을 신경 쓰며 말해야 하나. 이럴 바엔 말 안 하고 말지- 싶은 마음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말하는 사람치고 정말 말을 줄이는 사람은 없고, 나는 여전히 수다쟁이다.


고로 많은 말을 하고 싶다면 신중해야 하고, 신경 써야 되는 게 옳다. 신경 쓰는 게 피곤하단 말은, 내가 평소에 생각 없이 말하고 있다는 뜻이다.

신경 쓰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좋은 대화를 할 수 있을 때까지 피곤함을 견뎌야 한다.

이러한 노력 없이는 좋은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없다.


그러니 말버릇을 고치자. 고치기 힘들다면 줄이자. 줄이기 힘들다면 고치자. 이 뫼비우스 같은 생각을 끊임없이 돌리고 돌려야 녹슬지 않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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