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수많은 음식들이 있고 그에 따른 다양한 재료들 또한 즐비하다. 표현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여행을 음식에 비유한다면 하나의 요리를 구성하는 각양각색의 재료는 개개인의 성향이라 볼 수 있고, 그 재료들이 어우러져 하나의 요리가 만들어지듯 개인의 성향들 또한 서로 조합을 이뤄 하나의 특별한 여행으로 재탄생된다.
음식의 종류만큼 여행의 종류 또한 무궁무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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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많은 여행자들이 여행을 너무 드물게 또는 짧은 기간밖에 할 수 없는 바람에 자신의 성향 즉 취향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자기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모른다고 해도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다만, 만약 당신이 여행을 길게 떠날 생각이 있거나, 일반적인 여행과는 다른 특별히 기억에 남을만한 여행을 해보고 싶다거나, 또는 여행을 통해 인생을 좀 더 멋지게 즐기고 싶은 꿈이 있다면 자신만의 여행 취향을 찾아 이를 여행에 녹여내는 것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공공연하게 알려진 여행의 방식은 휴양 또는 관광이다. 이 둘은 여행의 아버지이자 어머니이며, 기초이자 전부라고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에서 여행에 관한 모든 방식이 파생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시와 자연, 바다와 산, 사막과 빙하, 유적지와 박물관, 음식과 쇼핑 등등 마치 피보나치수열과 같은 것이 사람의 취향이다.
그럼 과연 개인의 여행 취향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나는 우선 열린 마인드를 가지고 처음엔 무엇이든 일단 경험해 보라고 말하고 싶다. 사람들은 자기의 원래 성향을 여행지에서도 그대로 성립시키려고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마인드이다. 설령 여행지의 그것이 내가 싫어하는 것 혹은 원래 나의 취향이 아닌 것 이더라도 인종, 종교, 문화, 환경을 넘어 다른 나라에서 경험하는 그것은 내가 모르던 나의 새로운 모습을 일깨워 줄 수도 있고 겪어보지 않고는 전혀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에 첫 발을 들이는 순간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렇게 여행을 하다 보면 어느새 여러 선택지의 결과가 쌓이게 되고 그 결과물들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이게 되면 그게 곧 나의 여행의 방식이 된다.
856일을 오로지 여행만 하고 돌아온 나도 여행이 끝나고 나서야 후회를 하는 게 있다. 그때 그걸 해봤어야 하는데, 그때 그곳에서 그 음식을 먹어봤어야 하는데 하는 것들 말이다.
여행이 아무리 길어도 그 당시엔 보이지 않는 것들과 생각 못하는 것들이 있다.
후회를 조금이라도 줄이고 자신만의 여행을 하고 싶다면 열린 마음을 갖고 망설이지 말고 뭐든 일단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