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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배의 생각나눔집 Jan 21. 2021

익숙함이 우리에게 주는 양날의 검

덕선이의 설움은 이유가 있었다.

익숙함에는 고약한 면이 있다.
상대를 무시하는 행위는 누군가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길  드는 무기와도 같은 감정이다. 상대를 존중하라는 말이 형식적이고 너무 뻔한 말로 들리겠지만, 그것은 누군가에게 인정받고 동시에 사랑받고자 하는 간의 기본 욕구와 관련된다.

위에 사진에 나온 응답하라1988 시나리오  언니와  3 차이나는 출생으로 인해 자기만을 위한 생일파티는 없고 항상 언니 생일날에 맞추어 겸사겸사 덕선이의 생일축하도 같이 하는것에 대해 싫다고 이미 말했지만 지켜지지 않아서 서러움을 토해내는 장면이다.

가족들은 이미 자기 언니와 같이 생일축하 받고 싶지않다는걸 누구나 알고있었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았던것 같다. 물론 저때의 상황을 생각한다면 아에 이해를 못하는것은 아니지만 덕선이의 입장에서 봤을때 상당히 서러울만 한것같다.

만약 이러한것이 자녀에게만 해당되는것이 아니라 나의 배우자에게도 해당한다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직 결혼을 생각하지도 못하는 나이이지만 나와 만날 배우자에게 저렇게 행동할거라고 상상도 하기싫다.  



우리가 결혼을 거꾸로 축하하고 있다고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어떤 바보라도 1년은 결혼생활을 유지할  있다. 신혼여행의 추억만으로도 3년은 버틸  있다. 결혼기념일 선물이 정말로 필요한 시점은 15년째부터다. 그때부터는 결혼생활이 더는 신선하게 느껴지지도 않고,  옆에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지도 못하게 된다. 그런데도 15주년 이후로 선물을  끊는 것은 축구 시합에서 전반전만 응원하거나 마라톤에서 하프 코스까지만 응원하는것과 같다. 그때까지는 그나마  만한데 말이다.

화나는 일을 겪었을때 남에겐 참을  있지만 가족에게는 표출되는 이유

우리는 30년간 대체로 행복하게 잘살고 있다.
그가 없는  삶은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다면 그의 사소한 단점에 나는  그렇게 화가 날까?

익숙함 때문이다. 
익숙함은 로켓 부스터가  없어지듯, 새로 시작된 관계에서 느껴지는 흥분과 설렘이 사라지고 상대로 인해 놀랄 일이 거의 없는 안정 궤도에 진입할  생기는 감정이다.


그것은 늦은  꿈과 희망을 주제로 나누던 깊은 대화가, 다음날 누가 아이를 학교로 데려갈 것인지 결정하는 이야기로 대체될  따라오는 감정이다.  사람의 관계가 모험보다는 일상에 가까울 


20세기의 결혼이 동반자적 관계를 의미했다면, 지금의 결혼은 육체적, 성적, 지적 의미에서 무엇보다 정서적 의미에서의 친밀감을 의미한다.

심리치료사인  존슨은 이렇게 말한다. “하지만 이제는 정서적 생존에 관한 문제로 바뀌었습니다. 사람들은 이제 무감각한 익숙함을 원하지 않아요. 하지만 익숙함은 계약의 일부다. 선택 사항이 아니다.


익숙함은 모든 결혼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감정이며, 발에  맞게 길든 신발처럼 여러 면에서 훌륭한 장점이   있다. 하지만  감정은  다뤄지지 않으면, 두사람의 관계에 문제를 일으킬  있고, 단순히 지루함과 불만족을 넘어 훨씬 어둡고 파괴적인 결과로 이어질  있다. 특히 인생의  여정을 오랫동안 함께하고 싶은 부부에게는  익숙함이 과거 어느 때보다   문제가 되고 있다.

100%맞는 소울메이트를 만날수있을까?
아니면 서로의 소울메이트로 되어야 할까?

우리는 해변에서 멋진 조게껍데기를 찾아내듯 소울 메이트를 찾을  없다. 방법은 내가 소울 메이트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상대도 나에게 소울 메이트가 되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가 나를 완벽한 사람으로 만들어준다는 의미는 아니다.

결혼은 나의 많은 부분을 상대에게 내어주고 ‘당신과 함께하면  여행이  재미있을  같다라고 생각하는 일이다.




배우자를 알아갈수록 처음에는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많은 점이 자신의 발등을 찍고 싶은 이유가 된다. 물론 배우자는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하지만 익숙함의 문제는 나에게 맞는 짝을 선택함으로써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콩깍지가 벗겨졌을 , 나와 남은 인생을 함께할 사람이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 내가 어떤 행동을 선택할지에 달렸다.


만약 배우자를 선택한 이유중 운동을 통해 만들어낸 몸이 매력적 이여서 결혼을 했는데 가정을 이루고나서도  몸을 유지하기 위해 하루에 2~3시간 운동을 해야하고 식단을 이유로 같이 식사를 2회도 먹기 힘들다면 그때가서도 매력적인 몸에 대한 생각이 전과 같을까? 이런느낌의 글이 있었는데 나중에 이성을 만날때 개인적으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문구였다.  



배우자에게 부탁하는것, 그리고 고마워

어느 부부 문제 전문가의 표현처럼 ‘의식 있는 부부 되는  다른 방법은 아이러니하게도 배우자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이다. 약간 의아하게 들릴  있지만, 이는 실제로 프랭클린 효과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현상이다.

미국 정치가인 벤저민 프랭클린은 정부 의원 하나가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그가 가진   희귀 서적  권을 빌려 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감사 인사와 함께 책을 돌려주었다.  후로  의원은 플랭클린을  친절하게 대했다.

부탁받은 사람은 부탁한 사람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일부 연구원은 ‘부탁 기법 효과가 있는 이유로 

자기지각 이론을 꼽는다.


누군가를 돕게 되면 자신이 좋은 사람처럼 느껴진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사람, 도움이 필요할  찾는 사람이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구가 아니라 부탁하는 말로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부탁받은 사람이 너무 힘들지 않게   있는 일이어야 한다. ,  부탁은 누구나   있는 성가신 일이 아니라 배우자의 장점을 살릴  있는 일이어야 한다. 따라서 “청소기  돌려줄래?” 같은 부탁은  카테고리에 맞지 않는다. “직장동료와 관련된 문제가 있는데, 당신이라면 어떻게   같아?” 같은 질문이 이에 해당한다.



결혼생활에 차이를 만드는 사소한 것들

1단계: 배우자가 잘한 행동에 주목하라.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찾는 노력도 필요하다.
2단계: 그것에 감사함을 표현하라.
3단계:  부정적인 말을 바로 덧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예시)
좋지 않은 : “저녁을 요리해줘서 고마워.

근데 비싼 파르메산치즈를  써버렸네.”


좋은 : “난로에 불을 피워줘서 정말 고마워

연하장의 인사말처럼 진부하게 들리겠지만, 배우자에게 고맙다는 표현만 잘해도 부부 관계가 크게 달라질  있다는 믿을 만한 연구 결과가 있다. 2015 조지아 대학교 가족 연구센터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배우자에게 감사함을 표현하는 것은 결혼의 질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하고 일관된 예측 변수였다. 연구진은 미국인 부부  500쌍을 대상으로 부부 사이에 느끼는 스트레스 정도와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을 조사했다. 결과적으로 부부 사이에 경제적 문제나 다툼이 있더라도 고맙다는 표현이 어느 정도 보호막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상대에게 “고마워라고 표현할  있다면,  사람의 존재를 당연하게 여길  없다. 적어도  상대방은 그렇게 느낄 것이다.


혼자할것이 너무 많아진 세상

배우자와 함께할  있는 새로운 취미활동을 시작해보라는 제안은 전혀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상투적인 문구에 가깝다. 그런데 디지털 세상이  지금의 환경에서는 혼자 즐길  있는 활동의 유혹이 너무 많다는 것이 문제다.

특히 소셜 미디어는 양날의 검과 같다. 다른 사람의 피드를 보며 인스타그램을 뒤지는 일은 무료함과 외로움을 달래기에 편하고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그로 인해 우선순위를 매길 수도 없을 만큼 가까운 사람들에게 쏟아야  노력을 쏟지 못하게 되고, 상대적으로 그들을 재미없는 사람으로 보게 되기도 한다 

다음포스팅에서는 
 책에서 나오는 어떻게 하면 
배우자와 잘싸울  있는지에 대해 
포스팅해보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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