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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의 빛

책임의 그림자

by 지훈

자유의 빛, 책임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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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 순간에도 살아갑니다. 아마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도 자유로운 상황에서 글을 읽는 데 시간을 투자하고 계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글을 읽는 순간에도 자유를 갈망하는 우리의 뒤에는 책임이라는 그림자가 따라다닙니다. 자유라는 빛이 우리를 통과하면 책임이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지는 것이죠. 이 글을 읽으시느라 시간을 쓰셨다면, 그 시간 동안 또 다른 일을 할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하신 것입니다.


몇몇 분들은 이 문장을 읽고 창을 닫으실지도 모릅니다. 그것 또한 자유이며, 그에 따른 책임이 뒤따릅니다. 단순하게 말하자면, 아래에 제가 기술할 내용들을 알지 못한 채 떠나는 선택이겠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자유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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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자본주의는 기본적으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얻는 결과물을 평가하는 체제입니다. 그리고 그 평가의 기준은 확실성에 기반합니다. 우리가 얼마나 시간을 투자하여 집단의 유지와 확실함을 가져다주느냐에 따라 임금 차이가 발생합니다. 이는 곧 어려운 일과 책임이 클수록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함을 의미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개인의 자유가 강조되지만, 그 자유는 동시에 책임과 맞물려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창업자가 자신의 회사를 설립하고 운영할 자유를 누리지만, 그만큼 회사의 성공과 실패에 대한 책임도 지게 됩니다. 이는 개인의 선택이 단순히 자기 자신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과 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책임의 무게를 더욱 실감하게 만듭니다.


직급과 책임의 상관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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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직급이나 계급이 높아질수록 책임이 더 커진다고 알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 상황이어야 집단이 잘 유지되는 것이겠죠. 말단 직급의 직원에게 회사의 중대한, 다시 말해 확실성을 좌지우지할 일을 시킨다면 일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책임이 크다는 것은 더 큰 자유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말단 직원은 가장 적은 임금을 받아가지만, 그에 따른 책임도 크지 않습니다. 이는 그들이 회사의 확실함을 좌지우지하지 않기 때문이죠.


반면, 직급이 올라갈수록 연봉은 올라갑니다. 이는 회사의 확실함에 더 기여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계속해서 올라갈수록 아래 직급의 사람들을 관리해야 하는 책임이 따릅니다. 지시를 해서 말단 직원이 제대로 하지 못해 회사의 확실함이 좌지우지되는 것을 방지해야 하는 일이 늘어나기 때문이죠. 결국, 책임이 크다는 것은 그만큼의 자유로운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직업에 귀천이 없는 이유


끝으로 창업자 및 사장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개인사업자라면 대부분의 수익을 받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관리해야 하는 영역이 늘어나게 됩니다. 작은 결정 하나로도 회사의 운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그래서 사장들도, 과장들도, 직원들도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살아갑니다. 모두가 힘들 것입니다. 그렇기에 직업에는 귀천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저마다의 고충을 안고 있으며, 집단을 위해 일을 하고 있는 같은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각 직급과 역할에 따라 다양한 책임이 주어지지만, 그에 상응하는 보상과 부담도 함께 따릅니다. 이는 단순히 경제적 보상에 그치지 않고, 개인의 성장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책임감을 동반합니다. 따라서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 그 직업만의 고유한 책임과 도전이 있으며, 이는 모든 직업이 동등하게 존중받아야 함을 의미합니다.



대한민국 사회에서의 자유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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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개인의 자유와 집단의 책임이 긴밀히 얽혀 있는 곳입니다. 교육, 직장, 사회적 관계 등 모든 영역에서 우리는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지만, 그 선택이 가져오는 책임 또한 무겁게 느껴집니다. 예를 들어, 대학을 선택하는 자유는 개인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책임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어떤 전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경력과 삶의 방향이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장에서의 자유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지만, 그와 동시에 회사의 목표 달성을 위한 책임을 요구받습니다.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우리는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맞추며 살아갑니다.


국가에서 벗어난 삶의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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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가의 틀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삶은 또 다른 형태의 자유와 책임을 동반합니다. 예를 들어, 유목민 생활을 선택하거나, 해외로 완전히 독립적인 삶을 시작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선택은 기존의 사회적 제약에서 벗어나 더 큰 자유를 누릴 수 있지만, 동시에 생존과 관련된 책임이 더욱 커집니다. 의료, 교육, 안전 등 기본적인 인프라를 스스로 마련해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부담도 커지게 됩니다.


또한, 디지털 노마드로서 자유롭게 이동하며 일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은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일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누리지만, 동시에 지속적인 인터넷 연결과 자기 관리를 통한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러한 삶의 방식은 자유와 책임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지를 잘 보여줍니다.




일상 속에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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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어떻게 일상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요?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릅니다. 우리는 항상 평가하고 창조하는 본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대한민국이라는 사회 속에서 우리는 그 인프라를 누립니다. 어느 정도의 자유를 보장받지만, 그 집단의 확실함을 위해 우리는 그에 맞게 행동해야 합니다. 그것이 법일 것이고요. 만약 내가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 범법 행위를 한다면, 대한민국 사회에 속해 있기 때문에 법의 책임이 따를 것이며, 그 사회에서 배척될 것입니다.


책임을 받아들이는 삶의 자세

그러면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은 어떨까요? 어떤 국가에도 속하지 않는 삶을 산다고 해봅시다. 그것 또한 결국 큰 자유를 가져다주지만, 아마 생존에 대한 책임이 따라올 것입니다. 어떠한 국가의 인프라도 제공받지 못하기 때문이죠. 책임을 부정해서는 안 됩니다. 책임을 떨쳐내려 하거나 줄이려고 행동하는 것은 결국 또 다른 불행을 가져올 뿐입니다. 부정하지 말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슬플 때는 슬픔을, 기쁠 때는 기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가의 틀을 벗어나 개인적으로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곧 생존의 불확실성과 맞물려 큰 책임을 수반하게 됩니다. 국가의 보호와 인프라를 벗어나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은 더 큰 자유를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자신과 가족의 생존을 책임져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됩니다. 이는 결국 개인의 자유와 책임이 어떻게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지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필요로 합니다.


자유와 책임의 공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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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와 책임은 항상 함께 존재합니다. 우리는 삶 속에서 매 순간 선택을 통해 자유를 누리지만, 그 선택에 대한 책임은 피할 수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사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않고, 자유와 책임의 관계를 인정하며 그 안에서 균형을 찾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책임을 짊어진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속에서 슬픔과 기쁨, 고통과 즐거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가 삶을 온전히 느끼게 만듭니다. 자기 자신을 비난하지 않고, 지금 이 순간을 인정하며 살아간다면, 우리는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이 세상 속에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삶은 빛과 그림자가 함께 만들어내는 그림입니다.
그 그림 속에서 우리는 자유와 책임이라는 색을 어떻게 칠할 것인지 매 순간 선택합니다.
여러분의 오늘은 어떤 색으로 물들어 있을까요?


자유라는 빛, 책임이라는 그림자는 우리 삶 속에서 항상 함께하는 요소입니다. 자유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책임을 짊어져야 하며, 이는 우리의 선택과 행동에 깊이 뿌리내려 있습니다. 책임과 자유의 균형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찾는 길임을 믿습니다.




결론


자유와 책임은 우리 삶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자유를 누리면서도 그에 따른 책임을 감수해야 합니다. 직급이 올라갈수록 책임이 커지는 현상은 이러한 균형의 한 예일뿐입니다. 반면, 국가의 틀을 벗어난 삶을 선택하는 경우는 또 다른 형태의 자유와 책임을 보여줍니다.


어떤 선택을 하든, 우리는 자유와 책임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책임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않고,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진정한 행복을 찾는 열쇠가 될 것입니다. 슬플 때는 슬픔을, 기쁠 때는 기쁨을 그대로 받아들이며 자신을 비난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는 이 세상 속에서도 진정한 만족과 행복을 누릴 수 있을 것입니다.


자유라는 빛, 책임이라는 그림자는 우리의 삶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그 속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여정을 상징합니다. 이 글이 여러분에게 자유와 책임의 관계를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확실해지기 위해 살아가는 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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