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림없이 믿는다.
확신한다.
좋은 책은 나를 달라지게 하리라는 것을.
좋은 책은 내게 더 나은 내일을 가져다 줄 것을.
그 어느 때보다 보석 같은 책을 많이 만나는 요즘이다. 시집부터, 에세이, 소설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들을 읽는다. 때로는 동도 트기 전 새벽에 읽고, 어느 날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해서 읽고, 또 어느 때는 퇴근 후, 카페에 들러 읽는다.
많은 책을 읽는 요즘이지만, 특히 페이지가 줄어드는 것이 아쉽게 느껴지는 책을 만나면 나도 모르게 자꾸 탄성이 나온다. 마지막 장으로 향해가는 것이 아쉬워, 자꾸만 다시 앞으로 돌아가서 찬찬히 읽어보게 되는 책. 그런 책을 품에 안은 날이면, 설레서 잠이 오질 않는다.
모든 일이 집중된, 바쁜 시기임에도 책을 놓지 않는다. 출근용 백팩에는, 외출용 핸드백에는 어김없이 책이 3권씩 담겨있다. 어깨는 무겁지만, 팔목은 아프지만 그건 중요하지 않다. 책으로 마음을 다스리는 일, 좋은 구절을 마음에 새기는 일, 그거면 된다.
오늘도 퇴근 후에 서점에 들를 예정이다. 좋아하는 작가님의 신간을 끌어안고, 눈여겨보는 시인의 시집을 품에 안은 채 사뿐한 발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와야지. 그리고, 다시 책의 세계에 빠져들어야지. 이번 주말은 온전히 책을 읽으며 보내면서, 복잡했던 머리를 식힐 것이다. 그리고 텅텅 빈 나의 마음을 책 속의 글들로 생각들로 든든히 채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