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유정세이스트 Dec 31. 2021

바쁨중독자, 2022년에도 미친듯이 달려봐야지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미쳐버릴 것만 같다. 불안하다. 초조하다. 이 넓은 세상에서 나만 홀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같다. 이것도 병이겠지. 병이다. 힘들면 쉬면 되는데, 버거우면 놓으면 되는데, 끝까지 붙잡고 있는 내가 한심할 때가 많다. 


요즘이 그렇다. 반 년 동안 매달려 왔던 독립출판 원고 작업을 끝내고 나니 허탈하다. 책이 본격적으로 인쇄가 되고, 판매되기 전까지 아주 잠깐의 여유 시간이 있는 것뿐인데. 지금이야말로 쉬기에 가장 좋은 타이밍인데, 난 섣불리 쉴 수가 없다. 그저 회사만 다니면서, 퇴근 후 집에 누워 있는 나 자신을 용납할 수가 없다.

그래서 난 오늘도 스스로에게 할 일을 부여한다. 2021년의 마지막 날, 이제 완연한 20대 후반으로 접어드는 이 시점에도 나에게 휴식이 아닌 새로운 일거리를 주려고 한다. 이거야말로 바쁨 중독자에게 딱 맞는 선물이 아니겠는가. 

오늘부터 새로운 독립출판 원고 기획에 돌입하기로 했다. 또 그동안 미처 관리하지 못했던 토익 공부까지 병행하기로 했다. 분명 살인적인 스케줄의 연속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또다시 나만의 과제에 뛰어들어 보기로 했다. 누구의 강요도 아닌 오직 나의 의지로.


내년 1월 4일이면, 이제 정말 며칠 후면 반 년 동안 공을 들였던 첫 책이 세상에 나온다. 온라인 독립출판 플랫폼과 계약도 성공적으로 마쳤고, 독립서점에 보낼 입고 메일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사랑하는 나의 가족과 수많은 지인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부디 무탈히 인쇄까지 마무리되어 그들의 품으로 책을 보내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새해 선물'로. 


작가의 이전글 좋은 언니가 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