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구몬 일본어를 시작했다.

학습지가 이렇게 매력적인 존재였다는 것을 어릴 땐 왜 몰랐을까?

by 유정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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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인생 노잼 시기. 반복되는 회사 일도 따분하고 그저 즐겁기만 했던 원고 집필 및 수정 작업도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게다가 다이어트로 인해 식단 조절까지 하니 하루 종일 기력이 없고 짜증만 났다. 이대로는 안 되겠다는 위기감이 들었다. 이렇게 노잼 시기가 길어진다면 분명 난 생기를 잃고 우울해질 것이 불 보듯 뻔했다.


무언가 돌파구가 필요했다. 그때 불현듯 뇌리를 스친 것이 일본어였다. 도쿄올림픽을 열성적으로 챙겨 보며 간간이 화면 속에 보이는 히라가나를 모조리 읽어내리는 나를 보고 내심 깜짝 놀라며, 아 역시 초~중학교 시절에 구몬 학습지로 일본어 실력을 다져둔 보람이 있구나 싶으면서도 한 편으로 '아, 다시 일본어를 배워볼까? 조금만 더 배우면 회화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미 하고 있는 작업들이 많아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인생 노잼 시기에 들어서고 나서야 유년시절 그렇게나 좋아하고 재미있어 했던 일본어를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

다시 일본어를 시작하겠다고 결심한 뒤, 하루를 몽땅 할애하여 어떤 루트로 일본어 공부를 할지 알아봤다. 오프라인 학원을 다니거나, 인터넷 강의를 듣거나 하는 방법이 있었지만 어쩐지 내키지 않았다. 학원의 경우, 코로나 때문에 가는 것이 조심스러웠고 인터넷 강의는 의외로 가격이 상당했다.


혹시 몰라 인스타그램으로 들어가 성인 일본어 공부라는 키워드로 검색을 해봤는데, 성인 구몬 일본어 학습지를 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상에나, 성인이 학습지라니 싶었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가격도 저렴하고 게다가 최근에는 화상 학습까지 가능하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은 것이 없다고 판단하게 되았다.


이미 초~중학교 시절에 구몬 일본어를 3년 이상 꾸준히 한 경험이 있었기에 구몬 일본어 교재 퀄리티에 대한 확신은 있었다. 게다가 집으로 선생님이 방문하는 불편함 없이 전문 일본어 강사가 화상 어플을 통해 진도를 체크해 주고, 모르는 부분까지 지도해 준다고 하니 이보다 더 매력적일 수 없었다. 게다가 화상 수업 기준 월 34000원이라는 가격 (교재 & 해설지 포함)은 나를 더 설레게 했다.

그렇게 난 본격적으로 성인 구몬 일본어를 시작했다. 교재 구성은 10년 전과 거의 다를 바가 없다. 하지만 학습지 풀이에 임하는 내 자세가 달라졌다. 단어 하나라도 허투루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암기하고 반복한다. 또, 나만의 노트를 만들어 그날 푼 문제 중에 틀린 것들을 기록하고 핵심 포인트 역시 적어둔다. 퇴근하고 하루에 딱 10장만 풀면 되기 때문에 분량 부담도 없고 또 크기도 작아 회사에 들고 다니며 점심 시간에 하기에도 더할 나위 없이 안성맞춤이다.

물론, 학원이나 인터넷 강의로 배우는 것보다는 진도도 다소 느리고 분명 배움의 한계도 있다. 하지만 꾸준하게 그리고 천천히 일본어를 익히고 또 가격적인 메리트까지 본다면 구몬 일본어 학습지를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참고로 구몬 일본어는 1. 셀프학습 2. 화상학습 3. 교사 방문 수업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조금씩 금액이 다르며, 화상학습의 경우 정해진 약속 시간을 놓치면 재수강이 불가능하니 이 점 고려하여 본인에게 적합한 것으로 선택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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