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의 위험이 없는 나라

이주와 이민의 시대

by 금오름

얼마전 미국에서 시이모가 오셨다 1976년에 한국을 떠나 아르헨티나에서 23년 미국에서 25년 총 48년을 해외에서 지낸 이모님은 한국이 그땐 이렇게 잘 살게 될지 몰랐다고 하셨다. 이모부님의 부모님께서 이북에서 내려오셔서 다시는 자식들에게 전쟁을 겪게 하고 싶지 않다고 하시면서 20대때 해외로 이민을 가라고 추천하셨다고 했다고 한다. 그래서 20여년 넘게 각 나라에서 살아서 아르헨티나는 아르헨티나 대로 적응하면서 살만하고 미국은 미국대로 지금 자식들이 살고 있어 살만하다고 하셨다.


전쟁이라는 사건은 인생 아니 역사를 통틀어 인간의 모든 비참함과 존재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일이다. 세계대전을 2차례 겪고 이제는 국지전같은 소규모 전쟁외엔 다들 왠간해서는 피하려고 한다. 그리고 통신과 미디어의 발달로 전세계인들은 이제 이러한 전쟁이 얼마나 파괴적이고 무서운가를 실시간으로 알게되고 더이상 어떠한 전쟁에도 지지를 보내지 않는다. 러시아의 젊은이들이 징병을 피하려고 나라를 떠나는 것도 보면 이제 국가 지도자의 통제도 먹히지 않는 세상이 된 것이다


그런데 전쟁이 가장 일어날 가능성이 높은 곳이 어디일까? 지금도 전쟁이 지속되는 우크라이나나 이스라엘 외에 한반도가 그 1순위이지 않을까? 더구나 세계에서 유일무이 무기를 계속 생산해내고 새로운 미사일과 로케트에 대한 발사를 준비하는 곳. 미국과 러시아와 중국, 초강대국 세력들이 사실상의 국경을 맞대고 있는 곳.

50년전 한국을 떠날때 한국에서 다시 전쟁을 겪게하고 싶지 않았다는 이모부님의 부모님 얘기처럼 현재의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똑같은 생각이 들었다.


다들 전쟁을 두려워하고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면 인류와 문명이 다 사라질 것이라는 얘기들을 다들 알고 있지 않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가지 상황들, 북한의 위협이나 남한의 외교정책, 중국과 미국의 갈등, 러시아의 확장의지, 등등이 한반도에서의 갈등을 점점 크게 할 것이다. 주변 4강대국의 세력 균형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기가 어렵다. 어느 한쪽이 커지거나 작아지면 금방 균열이 나는 그런 상황이다.


메가스터디 손주은 회장은 여러 강의를 통해 인구절벽인 한국에서 벗어나 해외-꼭 미국같은 선진국 아니고 동남아나 아프리카같은 인구가 늘어나는 곳-로 아이들을 떠나보내라고 얘기하고 있다. 세계 최저 출산율의 한국에서 더이상 희망을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까닭이다. 손회장의 말처럼 출산율 때문에 해외로 나갈 것을 추천할 수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향후 50년내 일어날수도 있는 전쟁의 위험에서 벗어나기위해 아이들을 해외로 나가서 공부도 하고 일도 하고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단지 돈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고 요새 노동력 부족한 유럽이나 미국 호주 등에도 워킹 비자로 20대30대들이 나갈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다. 그리고 사업적으로도 동남아나 아프리카에서 더 많은 비지니스 기회들이 존재한다. 한국은 이미 정치권부터 레드오션이다. 전자상거래나 자영업, 회사취직, 신규사업 설립도 다 그 바닥 사람들과 얘기해보면 10%가 90%를 가져가고 나머지들이 파이를 나누느라 피터지게 싸우는 그런 환경이 되었다. 레드오션보다는 젊을때는 더 넓은 대양으로 나가서 경험을 해보고 전쟁과 같은 위험에서도 벗어나는 우리의 아이들이 되어야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손회장도 지속적으로 해외 이민 얘기를 하는 듯하다.


얼마전 아파트 외벽 페인트칠을 하는데 일하시는 분들을 보니 다 외국인 노동자들이었다. 사장빼고. 건설현장이나 식당, 공장 등등 다 외국 사람 천지다. 이제 우리나라 젊은 사람들은 위험하고 더럽고 어려운 3D업종을 하지 않는다. 마치 예전에 제국이 생기고 제국안의 시민 외에 제국외의 사람들은 노예로 살았던 시절처럼 그러하다. 노예가 더이상 견디지 못하고 제국의 힘도 쇠락하여 노예의 노동력을 지속적으로 흡수 못하고 버티지 못하면 서서히 제국이 망해가는 징조가 되는 것이다.


젊은 사람들이나 중장년층들도 마찬가지로 그러한 일들을 꺼리는 이유는 남들의 눈과 사회적 지위들을 엄청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국, 남들의 시선에 지배당하며 살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가서, 이 나라를 떠나서 아는 이 없는 곳에서 남의 시선을 신경 안쓰고 살아봐야할 것이다.

다시 코리아 디아스포라, 구한말 조선에서 살기 힘든 사람들의 남미 하와이 러시아 일본 등으로 이주처럼, 유태인이 팔레스타인을 떠나 세계 각지에 살면서 그들의 종교 , 관습을 유지하며 하나의 민족집단으로 사는 것처럼, 그러한 시대가 오는 것 같다.

한반도는 팔레스타인보다 더 뜨거운 그러한 곳이 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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