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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kyrunner Apr 29. 2022

1.2 이력서라는 첫 인상 스펙이라는 첫 미소

[첫 만남 입사하기]

이력서라는 첫 인상 스펙이라는 첫 미소


나의 이력서는 나를 만나기 전에 이미 회사가 나를 평가하는 첫 단계이다. 그 속에 있는 스펙은 내가 보내는 첫 미소이다. 그 첫인상을 얼마나 매력적(웃는 얼굴처럼)으로 보이게 할 것인가? 바로 스펙으로 결정된다. 좋은 미소를 짓기 위해서 당신과 나를 비롯 취업을 준비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력서 한 줄 더 채우기에 급급하다. 이색 자격증을 따기도 하고, 경험한 것들을 그럴싸하게 포장하기도 한다. 누구나 사람들을 처음 보면 웬만큼 관상을 보게 된다. 그렇게 첫인상이 형성된다. 누구나 사람 얼굴을 보고 ‘아~ 저 사람은 왠지 이럴 거 같다’라는 생각을 갖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첫인상이다. 그 첫인상은 살면서 보아온, 많은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당신의 고정관념이다. 사람은 장점과 단점이 뒤섞여 있어서 한 번 봐서는 알 수가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지레짐작을 한다. 이력서에 적혀 있는 한 줄을 보고 이 사람은 이런 능력이 있다고 결론이 난다. ‘운전면허증이 있다.’라는 한 줄로 ‘이 사람은 운전을 할 수 있다’라고 판단한다. 난폭 운전을 할지, 장롱면허로 전혀 운전을 하지 못하는지 중요하지 않다. 어학연수라는 한 줄로 ‘이 사람은 영어로 어느 정도 대화는 가능하겠군’ 생각한다. 말을 외교관처럼 유창하게 할지, 초등학생처럼 떠듬떠듬할지는 중요하지 않다. 스펙은 가지고 있어야 한다. 중요하다. 스펙이 과다한 경쟁을 불러일으키고, 스펙 쌓기 열풍이지만 ‘막상 회사에서는 별 필요 없는 기술이다.’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일부 맞는 말이다. 하지만 나는 조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 당신의 스펙은 당신의 첫 미소이고, 그 스펙이 있어야 그 첫인상을 좋고 부드럽게 만들 수 있다.      



인터넷 위키백과에 스펙은 이렇게 정의되어 있다.<https://ko.wikipedia.org/wiki/스펙>
스펙은 영어단어 Specification의 준말이다. 직장을 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학력·학점·토익 점수 따위를 합한 것 등 서류상의 기록 중 업적에 해당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해당 단어는 2004년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신어 자료집에 등록되어 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구직자 자신의 능력을 증명할 수 있는 요소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기업들은 이를 바탕으로 입사지원자를 평가한다. 스펙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한민국 대학생들에게 하나의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어느 TV 프로그램에서는 스펙을 보조연료탱크라 했다.(어느 프로그램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당신은 이제 지구(학생)라는 별을 떠나 광활한 우주(사회인)로 나아가야 한다. 당신의 출신학교는 우주선이다. 스펙은 지구 대기권 탈출에 필요한 보조연료탱크이다. 대기권을 탈출해서 우주로 나가게 된다면 필요 없겠지만, 그전까지는 필요하다.      

스펙을 쌓을 수 있다면 쌓자. 단 오로지 스펙을 위한 스펙 쌓기에만 집중하지는 말길 바란다. 그 스펙이 당신이 생각했을 때 어렴풋이 먼 훗날이라도 도움이 될 듯하다는 생각이 들면 쌓자. 오로지 보여주기 식 1회용 스펙을 쌓지는 말자. 회사가 필요로 하지 않는 스펙이라도 필요하긴 하다. 바로 나에게 필요하다. 무언가를 해내고, 노력하는 나. 바로 내가 되자. 당신이 힘들게 쌓은 스펙을 보고 회사는 ‘쓸데없는 일했네’라고 생각하겠는가? 아니다. 그래도 이런 스펙을 쌓기 위해 ‘어느 정도 준비하고 노력을 했겠구나’ 하는 생각은 한다.     

첫인상이 좋다면 많은 점에서 플러스 요인이 된다. 첫인상부터 안 좋았던 경우, 다시 바꾸는 데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 첫인상을 볼 때 미소 짓는 얼굴은 중요하다. 너무 헤픈 웃음이 아닌 가벼운 미소. 누구나 인상 쓴 얼굴, 찡그린 얼굴을 싫어하듯이, 가볍게 미소 띤 얼굴을 위해 노력하자. 스펙을 쌓는 것이 옳은가? 아닌가? 설전을 하기 전에, 일단 ‘가지고 있는 편이 없는 편 보다 낫다’라는 말을 하고 싶다.

 

네이버에 스펙 8종 구직자가 필요한 스펙 8종 세트가 나와 있다. 학벌, 학점, 토익점수, 어학연수, 자격증, 봉사활동, 인턴, 수상경력 등이다. 


회사가 왜 스펙을 필요로 하는가? 사람이 살아가면서 많은 문제들에 부딪치게 된다. 회사일도 하다 보면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들의 연속이다. 그럴 때 그것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직원을 뽑고자 한다.      

학벌, 학점 – 출신학교의 영향력은 아마 평생 쫓아다닐 것이다. 당신이 새로운 곳에 취업을 하려고 할 때마다. 물론 추후에 경력이 쌓인다면 학벌, 학점을 무시할 수 있겠으나,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저 둘을 무시하기는 불가능하다.      

토익점수, 어학연수 - 이것은 영어를 필요로 하는 무역업 또는 해외영업조직에서는 필요하다. 그런데 막상 일을 해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다. 난 영어마을에서 10년을 일했지만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도 나의 일은 할 수 있다. 내가 하는 일은 IT, 전산 일이었고, 외국인들이 찾아와서 나에게 요청하는 일들은 대부분 홈페이지 관련 내용이나, 인터넷·WIFI문제, 컴퓨터·랩탑 문제였다. 그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꼭 영어 대화가 필요 하진 않다. 단지 homepage, internet, computer, laptop, network 몇 단어만 알아 들어도 일처리는 가능하다. 회사일은 혼자서 다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그들과 유창한 영어 대화를 하지 않아도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 당신이 필요하다 생각하면 준비하자. 내가 생각할 때 토익점수, 어학연수 경험은 있으면 실제적으로 업무를 할 때 좋고 없어도 어떻게든 해결된다.      

자격증 – 당신이 필요로 하는 자격증을 갖추길 바란다. 당신이 아무리 운전을 잘한다 해도(거의 카레이서 수준), 운전면허증 하나 취득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운전할 자격이 없다. 자격증은 반드시 필요하다. 단, 당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말이다. 회사의 입장에서는 면허 없이 운전을 잘하는 사람보다. 장롱면허라도 있는 사람이 낫다. 운전(일)은 가르치면 된다. 운전(일)은 잘은 못해도 느리게라도 목적지에 사고 없이 가기만 하면 된다. 그러나 면허가 없으면, 운전(일) 자체를 시킬 수가 없다. IT 분야에는 외국 자격시험이 있다.(OCJP, MCSE, CCNA, ACA, CISA 등 자바 프로그래밍 자격, 마이크로소프트 시스템 관리 자격, 시스코 네트워크 관리자격, 어도비-포토샵 활용 자격, 보안관리 자격 등) 이 외국 업체에서 실시하는 자격증을 대부분 덤프라는 기출문제를 통해 달달 외워서 본다고 필요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실제 능력이 중요하다고... 하지만, 난 반대다. 내가 그 분야에서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그 분야의 자격증을 준비해야 한다. 운전을 업(일)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운전면허가 없고, 전기를 업으로 하겠다는 사람이 전기 자격증이 없다는 것은 일 자체가 되지 않는다.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무턱대고 전혀 관련 없는 자격증은 따지 마라. 나는 IT분야를 할 것인데, 중장비 자격증을 따거나, 잠수자격증, 레크리에이션 강사 자격증을 딸 필요는 없다. 회사에서는 참고는 하겠지만 불필요한 자격증 때문에 채용되고 안되고 하지는 않는다. 


다시 한 번 이야기 하지만, 대부분의 고객은 집을 아무리 잘 지어도 건축 자격증 없는 무허가 사람에게 집을 짓게 하지 않는다. 당신이 하고자 하는 분야의 자격증은 반드시 갖추어라.      

봉사활동, 인턴 – 봉사활동도 당신이 마음에서 우러 나지 않는 억지 스펙을 갖추기 위한 것은 필요하지 않다. 인턴도 취업을 위한 스펙으로서 인턴은 필요하지 않다. 회사에서는 당신이 봉사활동, 인턴 생활을 했던 곳에서의 당신과 인간관계가 어떨지가 궁금하다. 그냥 스쳐 지나가는 스펙만 쌓기 위한 봉사활동, 인턴생활은 거의 불필요하다. 그곳과의 관계가 있어서, 회사에 입사하고도 그곳과 연계한 무언가 해내거나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는지 정도의 관심을 기울일 뿐이다.      

수상경력 – 특별한 수상경력이라면 당신을 돋보이게 할 수도 있다. 그 수상경력이 지금 취업하려는 회사에서 꼭 필요한 분야라면 당신이 채택 될 것이다. 하지만 전혀 다른 분야의 화려한 수상경력이라면... 회사 입장에서는 ‘이렇게 능력 좋은 사람이 여기에 왜 지원했지?’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사람이 오면 회사일이 조금만 힘들어도 금방 나갈지도 모르겠다.’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특별할 것 없어 보이는 수상경력은 그저 참조만 할 뿐이다. 

그럼에도 들어가야 잘리기라도 할 것 아닌가? 당신에게 필요한 스펙은 쌓을 수 있다면 최대한 쌓길 바란다.

모든 회사는 실력에 뽑아서 성격에 자른다. 필자는 어디든 일단 들어간다면 잘리지 않을 자신은 있다. 아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잘릴 걱정을 하고 취업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이다. 21세기, 시대의 아이콘 스티브 잡스가 본인이 만든 회사 애플에서 잘렸을 때 실력으로 잘렸을까? 


일단 들어가야 잘릴 수도 있다. 스펙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일단 들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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