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을 설명하다가 나를 바라보게 되었다

by 낙화유수

고객들에게 별자리를 설명하는 시간이 프로그램에 있습니다

북두칠성에서 카시오페이아를 지나 여름철 대삼각형까지....


아이들은 눈을 반짝이며 묻고, 저는 그 눈을 바라보다 잠시 말을 잊곤 합니다.

누군가의 눈에 별이 들어가는 그 순간을 보는건 말보다 더 많은 걸 느끼게 해줍니다.


현재 제가 근무중인 회사내 미니 천문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천문지도사 3급 자격을 취득했고, 지금은 2급 과정을 이수 중이며 내년엔 1급 최종 자격을 목표로 열심히 공부 중입니다.


처음 에는 ' 업무의 일부' 였던 이 일이 이제는 저의 언어와 감정을 바꾸는 중심이 되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사실 저는 과거에 완전희 다른 세상에 있었습니다. 카지노 딜러로 일하며, 매일같이 사람과 돈, 긴장과 표정을 관리하기에 모든 에너지를 쏟았죠! 그 세계에선 화려한 조명이 있었고, 시끄러운 감정들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아마도 그게 별을 좋아하게 된 시작이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종종 듭니다.


별은 사람과 닮았습니다.

멀리서 보면 고요해 보이지만, 안에서는 수많은 변화가 일어나는 존재.

스스로 빛나는 것 같지만, 사실 대부분은 반사된 빛으로 존재하는 존재.

누군가에게 발견되기 전짜지는 거기에 있는지도 모르게 조용히 존재하는 그런 별 말입니다.


예전의 저처럼 말이죠.


천문 지도사로 활동하면서 저는 한가지 태로를 배우게 됐습니다. 설명은 말보다 마음으로 하는 일이라는 것.

누군가에게 별을 알려주는 건 단순한 지식 전달이 아니라 그 사람이 자신의 삶에 무언가를 투영하게 돕는 일이이라고 저는 믿기 시작한거죠. 별자리 보다 더 복잡한 건 사람 마음이니

까요.


아이들이 별을통해 질문을 던지고

어른들이 별을 통해 위로를 받는 모습을 볼때마다

저 역시 내 안의 오래된 질문들을 꺼내게 됩니다.


나는 왜 이 일을 하고 있는가?

나는 무엇을 설명하고 싶은 사람인가?


딜러였을때 저는 사람을 관찰했고, 천문대에거는 밤하늘을 바라 봅니다. 그리고 지금, 쉰을 바라보는 이 시점에서 나 자신을 바라보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빛나는 것을 갈망하기 보다오래도록 남는것을 고민하게 되었고 보여주는 말보다, 보여지는 문장이 더 진실 하다는 걸 느낀것이 불과 얼마전입니다.


누군가에게 별을 알려주는 사람에서 이제는 나 자신을 기록하는 사람으로 변화하려 노력하는 중입니다.

설명이 아니라 삶을 풀어내는 글로!

기억보다 오래남는 문장으로!!


밤하늘을 바라보는 사람의 얼굴은 늘 온화합니다.

그 표정을 기억하며 저도 조용한 얼굴로 내 마음의 밤하늘을 들여다 보려 합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