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나를 행복하게 만드는가"라는 책을 읽다가 이런 글을 발견하였다.
오직 당신만이 지니고 있는 그 생각을 표현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존재의 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곧 자신을 배신하는 것이다. 나아가 당신이 속한 세상에 기여하지 못함으로써 그곳에 속한
모든 사람조차 배신하는 것이다.
저자가 인용한 <창조와 용기>란 책의 이 구절을 읽으며 정신이 번쩍 드는 것 같았다.
내가 하고 있는 그 일을 "왜"하는 것인지, 무엇을 위해 그 일을 계속하려 하는지 생각하게 하였다.
아무도 행복하게 해주지 않는 무의미한 행동을 끝없이 반복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야 했다.
내 하루가 누구에게도 도움과 기쁨을 주지 못했을 때 스스로 공허함이 찾아오곤 한다.
우리 모두가 찾아 헤매는 것은 궁극적으로 '남을 도울 기회' 일지도 모른다.
그 방향을 잃지 않아야 용기 있게 자신의 삶을 창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나도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 내 안의 소리를 외면하며 달려가려 하고 있다.
굳이 고통을 자초하며 평가받는 글과 그림을 계속해야 하는지 망설여질 때가 있다.
하지만 이것이 내가 속한 세상에 기여하고 나 자신을 도울 수 있는 길이라 믿는다.
단 한 사람이라도 위안과 행복을 줄 수 있다면, 충분히 내 역할에 충실한 삶이 될 것이다.
사흘째 신년 특별새벽 기도를 드리며 긍휼과 자비,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을 묵상하고 있다.
타인에게 내보낸 것들은, 빠짐없이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됨을 잊지 말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