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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을 맞이하며

중년 백수 일기

by 일로

2024년 오늘이 마지막 날이다.

올 해는 내 인생에 많은 변화들이 있었다. 교회를 다니기 시작했고, 난생처음 마라톤과 그림도 시작했다.

교회 생활은 평안을, 마라톤은 자신감을, 그림은 꿈을 꾸게 하였다.

부모 형제들도 무탈하게 보낸 더없이 감사한 한 해였다.


아쉬움을 찾는다면 뭔가 기억에 남을 절실함은 없었다는 것이다.

어리석은 감정들과 원망들이 잡초처럼 자라나 주변을 더 사랑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내 생각과 신념들을 확신하며 타인을 비난하고 설득하려 했다는 것이다.

익숙한 일상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더 감사하며 기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 세월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시간들은 큰 역경을 헤쳐 나가던 순간들이다.

목표를 향한 인내와 고통의 크기만큼 주어지는 희열이라는 보상 체계 때문일 것이다.

2025년은 구체적 목표들을 만들어 하루하루 간절하게 그곳을 향해 올라가 보자.

2024년이 부끄러워질 만큼 열심히 살며 더 성장한 자신을 발견하고 싶다.


보람과 성취감을 맛보고 싶다면 깊은 인고의 우물을 파야한다.

달리기는 인생 진리를 말해준다. 참기 힘든 순간을 오래 지속하는 능력을 키워 나가야 한다.

충만한 삶은 기꺼이 대가를 먼저 지불하는 일상을 살아내는 사람들의 것이다.

2025년.. 내 삶에 방향을 틀수 있는 시간을 갖는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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