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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값은 "고통"

중년 백수 일기

by 일로

눈이 많이 내리는 2월 6일 목요일 오후이다.

오늘도 아내를 회사에 내려주고 교보문고에서 "결국 무엇이든 해내는 사람"이란 제목의 책을 읽었다.

개인 출판사여서 소박해 보이는 표지였지만 책 제목이 와닿았다.

저자는 이미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 작가였고 출판사 대표이자, 이 책은 이미 10쇄를 찍고 있었다.


고통은 삶의 기본값이고 그 값이 커지면 커질수록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중이거나, 고통 뒤 찾아오는 것은 내가 기대했던 것보다 그 이상의 놀라운 모습일 거라 한다.

인생의 좋은 것 들은 선불이라는 설명이다.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하나도 없고, 고통을 선불로 지불하지 않은

것은 그에 상응하는 고통을 후불로 치르게 된다는 것이다.


어제 값을 치른 대가를 오늘 받고, 내일 받을 대가를 위해서 오늘 먼저 값을 치르는 것이다.

삶의 기본값을 편안함과 익숙함이 아닌, 고통과 저항 그리고 책임으로 잡아두어야 한다.

내가 무언가 해내고 싶고, 하고 있는 중이라면, 많은 고통과 방해 요소들이 선행되는 것은 순리이다.

지금 무언가를 향해 가고 있지 않다면, 스스로 가지 말아야 할 100가지 이유들을 만들어 낸 것이다.


인생의 성공은 행운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한다.

그 행운 또한 먼저 지불했던 고통의 크기만큼만 주어지고, 넘치는 행운이라면 대가를 지불하게 되는 것이다.

행운이 찾아오려면 타인을 축복해야 한다. 저자는 아침에 일어나 주변 사람들을 위해 진심으로 축복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일들이 잘 풀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인생의 성공과 행복은 아주 소수의 몫이 될 수밖에 없다.

인간의 본성은 자신의 쾌락과 탐욕을 위해 작동되고, 어떻게든 고통을 피하고 싶은 본능 때문이다.

책을 읽고 나니 뭔가 홀가분해지는 것 같았다. 내 맘 속에 걱정이나 부담이 있다면 그냥 기본값으로

치부하고 나아가면 된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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