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심, 정말 나쁜 걸까?"
‘이기적인 것’이란 일반적으로 자신의 이익이나 욕심만을 생각하고, 타인의 입장이나 감정을 고려하지 않는 태도나 행동을 말합니다. 그래서 이기심은 대부분 부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죠.
하지만 제게 ‘이기적이다’라는 말의 의미를 송두리째 바꿔준 책이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마크 트웨인의 철학적 대화체 소설, 『인간이란 무엇인가』입니다.
이 책의 핵심 내용은 이렇습니다.
인간은 기계적인 존재이며, 우리의 모든 행동은 환경, 교육, 유전적 요인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진정한 자유의지를 가지지 않으며, 모든 선택은 결국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본능에서 비롯된다고 주장하죠.
저는 이 논리에 크게 설득당했습니다.
예를 들어볼게요.
추운 겨울날, 길을 걷던 한 청년이 배고픔과 추위에 떨고 있는 노숙자를 마주합니다. 청년은 안타까운 마음에 호주머니에 있던 5천 원을 건네고 자리를 떠났습니다.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처럼 보이죠.
하지만 이 책의 시각에 따르면, 청년은 단순히 '착한 마음'에서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라, 노숙자를 외면했을 때 느꼈을 자신의 불편한 감정을 피하기 위해 돈을 건넨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결국 그 행동도 자기 자신을 위한 선택, 즉 본능적 이기심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을 접하고 나니, '과연 인간에게 진정한 이타심이 존재할까?' 하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자신이 한 '선한 행동'에 정말 자유의지가 있다고 믿으시나요?
저는 점점, 인간의 모든 선택은 결국 본능적 이기심에 기반한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